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8.24 06:00

토큰증권 차질 없이 준비…'투자계약증권 올인원 서비스' 본격화
"IB 경쟁력·디지털 비즈니스 고도화 바탕으로 업계 선도할 계획"

NH투자증권 파크원 사옥. (사진제공=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파크원 사옥. (사진제공=NH투자증권)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NH투자증권이 하반기에도 보수적인 리스크관리 기조를 유지하며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에는 증권사들의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토큰증권(STO)'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연결 기준 올 상반기 36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65.3%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1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9.4% 증가했다. 

특히 기업금융(IB) 부문은 채권발행(DCM), 인수금융 등 사업 부문 전반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직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IB에서만 1100억원이 넘는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상반기 증권가를 강타한 충당금 이슈에서도 타사 대비 타격을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차액결제거래(CFD),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일회성 충당금 손실은 310억원으로 추정된다.

일부 대형 증권사에서 2분기에만 1000억원이 넘는 충당금을 반영한 것과 비교하면 NH투자증권의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관측된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부진했던 운용 부문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리스크관리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운용 부문 손익은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채권금리가 상승한 영향 등으로 인해 직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향후에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및 보수적 리크스관리 기조 유지 등을 통해 손익 변동성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혁신금융서비스 공동 신청을 통해 사업화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토큰증권 인프라 구축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달 초 출시한 '투자계약증권 올인원(All-in-One)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투자계약증권 올인원 서비스는 조각투자 사업자의 투자계약증권 발행부터 청산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최초 사업화 및 상품구성 단계에서는 투자계약증권을 활용한 상품의 구조화, 증권신고서 작성에 대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투자 단계에서는 고객들의 안전한 예치금 보관‧관리 및 투명한 공모 청약‧청산 업무 지원을 위해 투자계약증권 전용 제휴 계좌 및 자금이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NH투자증권이 제공하는 조각투자 자금이체 API(소프트웨어를 연결하기 위한 언어 양식)를 통해 투자금의 투명한 관리 및 편리한 자금 이체가 가능하다. 

NH투자증권은 향후 토큰증권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토큰증권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증권에 대해 투자자의 접근 편의성을 끌어올리고, 투자자 보호 수단은 강화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IB 경쟁력 및 디지털 비즈니스 고도화를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할 계획"이라며 "고객 관점의 완성형 플랫폼 구축을 통해 차별적 상품 및 서비스 공급체계를 강화하고 신성장 비즈니스 확대를 통한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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