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3.08.24 12:05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진제공=삼성화재)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진제공=삼성화재)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Be the Future, Beyond Insurance."

삼성화재는 지난 1월 26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보험을 넘어 미래가 되다'라는 뜻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이 자리에서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선포사를 통해 "창립 70주년을 넘어 앞으로의 70년을 열기 위해 새로운 비전을 만들었다"며 "임직원 본인의 비전도 회사의 비전에 맞춰 새롭게 만들어 보자"고 주문했다.

이에 삼성화재는 '실질성장을 통한 확고한 차별화'를 2023년 경영기조로 정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력 약화로 보험업계의 불확실성이 앞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경영기조 실행을 위한 대표 과제로는 '속도감 있는 해외사업 추진과 디지털화'를 내세웠다. 이를 통해 미래 신사업 저변을 확장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마디로, 글로벌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여기에 디지털 능력을 더해 지속가능한 경영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삼성화재, 생손보 '통합 1위' 넘보나…상반기 순익만 1조2151억

이와 같은 노력 등에 힘입어 삼성화재는 올 상반기에 1조215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9559억원보다 27.4% 증가한 액수다. 무엇보다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상반기 순익인 9742억원보다도 많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1조2727억원보다 24.2% 늘어난 1조58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0조414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9.6% 늘었다.

보험계약마진(CSM) 규모는 올해 2분기말 12조654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535억원 늘어났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1조4426억원을 기록했다.

CSM은 보험계약으로 얻을 수 있는 미래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값이다.

앞서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에 작년 1분기 5258억원보다 16.6% 증가한 613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6885억원보다 21% 증가한 833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작년 1분기 4조6307억원보다 15.3% 늘어난 5조3388억원을 찍었다.

◆홍원학 대표의 뚝심…투트랙으로 해외진출 넓히고 디지털화 가속 실행

"미래수익원인 해외 비지니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홍원학 대표는 지난 5월 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투자설명회(IR)'에서 글로벌 역량을 강조하며 "오가닉과 인오가닉 투트랙 전략을 통해 해외진출 사업을 현재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가닉 전략은 내부경쟁력 제고를 의미하며 인오가닉 전략은 인수합병 등 외부협업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뜻한다.

홍 대표는 오가닉 전략에 대해 "해외진출로 두 자릿수 ROE를 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인오가닉 전략에 대해서는 "파트너사와 함께 유럽, 북미시장을 타깃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인도네시아와 같은 신흥시장 현지기업 투자를 통해서도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홍 대표는 쌍방향 전략으로 글로벌 기반을 넓히고 디지털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말 경영전략 회의를 통해 "2022년이 디지털화의 원년이었다면 2023년은 디지털화 가속을 실행하는 단계"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헬스케어 플랫폼 '애니핏', 다이렉트 플랫폼 '착', 삼성금융 통합 애플리케이션 '모니모'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처럼 삼성화재는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 금융기업 ▲디지털 기반의 선도기술 기업 ▲고객가치를 극대화하는 생활서비스 기업이라는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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