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4.02.18 16:45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이 의사 집단행동과 관련해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보건복지부)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이 의사 집단행동과 관련해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보건복지부)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전국 수련병원  23곳에서 전공의 715명이 집단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관련 간담회에서 "1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수련병원 100곳 가운데 23곳에서 7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실제 사직서를 수리한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당초 복지부는 16일 병원 6곳에서 전공의 23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으나 집단사직서 제출 현황 집계가 지연되면서 최종 집계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별로 가천대길병원(42명)과 고대구로병원(19명), 원광대병원(8명), 국립경찰병원(6명), 서울성모병원(49명), 부천성모병원(34명), 여의도성모병원(26명), 성빈센트병원(25명), 은평성모병원(6명), 대전성모병원(20명) 등이다.

정부는 이들 병원 가운데 출근하지 않은 4개 병원 전공의 103명에게 업무개시명을 내려 100명이 복귀했으나 아직 3명에 대해서는 복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복지부는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응하고 있다. 조 장관은 "실제 대규모 집단행동에 들어갈 경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법에 부여된 의무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근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업무개시명령을 낼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전 회원 투표를 실시해 단체행동 시기를 결정할 것이며, 전국 대표자 비상회의를 오는 25일 개최하고 대규모 집회를 추진하겠다는 등 투쟁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조규홍 복지부장관은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행동 등 투쟁의 길을 선택해 매우 유감"이라며 "의료인들이 환자의 곁을 지켜주길 부탁드리며 정부는 대화의장을 열어두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또 "정책결정과 집행에 대해 공무원 개인에게 가해지는 공격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도한 인신공격과 근거없이 악의적인 사항을 유포하는 행위를 자제하기 바라며, 재발시 부처 차원에서 강력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의료 공백이 벌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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