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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
- 입력 2015.06.15 09:34
블랑샤르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블로그 통해 밝혀
(서울=뉴스웍스) 신탁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올리비에 블랑샤르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에게는 이제 힘든 선택만 남았다고 밝혔다.
블랑샤르 이코노미스트는 이례적으로 “이제 양측은 힘든 선택만 남았고, 양측 모두 약속하기 힘든 합의만 남았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현재 그리스는 재정문제를 둘러싸고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 싸우면서 합의도출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블로그에 쓰인 글은 IMF가 지난 13일(현지시간) 그리스와 구제금융 협상 결과도출에 실패한 후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로부터 전격 철수한 후 나온 것으로, 블랑샤르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정부,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등 모든 관계기관에 만족스럽지 못함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로서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최종 협상이 기한을 넘기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이상, 재협상을 벌이거나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고 EU탈퇴를 선언한 가능성도 있다.
IMF와 전문가들은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모두 한걸음 물러나 정부는 재정문제 해결을 위한 납득 가능한 해답을 제시하고, 채권단은 더 낮은 금리 제공과 채무상환 일정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유럽 증시는 이미 얼어붙고 있으며, 세계 금융도 갑작스런 된서리를 피하고자 이번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의 힘 싸움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