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5.09 10:39

"일자리 숫자 다소 실망...단시간내 해결될 문제 아니다"

김동연 부총리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정부의 경제수장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새정부 출범 1년 하루 전인 9일 지난 1년 간의 경제성과에 대해 “지난해 우리 경제가 3.1% 성장한 것”과 “9분기 만에 가계소득이 증가한 것”을 최대 성과로 꼽았다.  

또 “한중 통화스와프나 북핵문제, 통상마찰, 부동산 문제 등 위험요인을 나름 관리했다”며 “혁신성장 지원을 통해 올해 1분기 기업 창업 수와 벤처기업 투자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같은 네 가지 측면에서의 경제성과를 언급했다.

다만 “올해 1월 괜찮은 숫자를 보인 일자리는 2, 3월 다시 실망스러운 숫자가 나왔다”며 “일자리 문제는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라 단시간 내에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자리 문제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어 긴 호흡으로 갖고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며 “단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추경을 편성했는데 아직 국회 심의도 들어가지 못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자리 정부를 표방한 정부가 여러 가지 면에서 미흡하지 않는냐는 비판은 겸허히 수용한다”며 “일자리 문제는 길게 보고 우리 사회가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남북 경협에 대해서는 “판문점 선언에 경제 문제가 포함돼 대단히 기쁘고 반가웠다”며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름 준비하고 있지만 북미 정상회담이나 앞으로 갈 길이 제법 있어 차분하고 질서 있게 준비해야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와도 여러 가지 합의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많아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GM사태에 대해 “기존에 천명한 대주주 책임, 대주주나 채권단, 노조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 지속 가능한 생존 등 3가지 원칙 하에서 처리하고 있다”며 “지금 협상이 막바지 단계”라고 밝혔다.

특히 먹튀 우려와 관련해서 “10년 간 떠나지 않는 것은 제도적으로 보장이 된다”며 “주식매각권을 일부 제한하거나 산업은행이 비토권을 다시 가져오기 때문에 최소한 10년은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10년이 아니라 서로 윈-윈 해야한다”며 “장기적으로 영속가능한 비즈니스를 하면서 우리 경제와 고용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분식회계 의혹이 촉발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의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의 결정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결론이 어떻게 나든 시장에 혼란이 야기됐다”며 “감리위나 증선위에서 결정이 날 때까지 과정 관리를 좀 더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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