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5.08.05 15:33

LG전자가 LG 벨로(Bello)2와 LG 젠틀 같은 중저가 스마트폰을 글로벌 시장에 잇따라 출시하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으로 세력을 넓히는 중국 업체의 공세를 차단하고 나섰다.
LG전자는 5일 지난달 말 국내에 출시한 20만원대 초반의 스마트 폴더폰 'LG 젠틀'을 유럽과 CIS(독립국가연합) 등 외국 시장에 차례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LG전자는 LG 젠틀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폴더형 스마트폰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LG전자는 유럽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GfK사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휴대전화 시장에서 폴더형 제품은 전체 시장의 약 2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20일 2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LG 벨로(Bello)2를 글로벌 시장에 내놨다. LG전자는 LG 벨로2를 중남미를 비롯해 아시아, 유럽, CIS 등에 출시해 글로벌 3세대(G)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4세대(G)LTE 확산 속도가 더딘 외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3G 스마트폰 시장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40%에 육박하며 5억5,000만대 규모로 전망된다.
LG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중저가 스마트폰을 속속 내놓는 것은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한층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6월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주요 글로벌 시장과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에 3위 자리를 내줬다.
실제로 화웨이는 외국 시장에서 재미를 보고 있다. 화웨이는 상반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4,820만대)의 40%가량(2,000만대)을 외국에서 올렸다. 특히 유럽과 중동 지역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이상 증가했다.
앞으로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외국 시장 침투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도, 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샤오미가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시장을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철훈 LG전자 MC사업본부 마케팅커뮤니케이션FD(상무)는 "차별화된 제품 세그먼트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지속해서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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