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5.08.11 14:12

현대건설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옛 서울의료원 부지 입찰에 참여키로 했다. 옛 서울의료원 부지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낙찰받은 한국전력부지와 불과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대건설을 옛 서울의료원 부지 인수의 주체로 선정하고 인수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건설을 위해 한전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낙찰받았다. 현대차는 한전부지에 자동차테마파크와 통합사옥 등을 지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옛 서울의료원 부지와 한전부지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코엑스와 잠실운동장도 인근에 자리해 스포츠,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의 기능을 갖춘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입찰가격 등을 확정했다"며 "윗 선에서 의지를 갖고 강하게 추진하는 만큼 낙찰을 확신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옛 서울의료원 인근의 한국감정원 부지를 인수한 삼성이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돼왔지만 아직까지 입찰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삼성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현대건설의 낙찰이 유력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옛 서울의료원은 2011년 5월 서울의료원이 중랑구 신내동으로 옮겨간 이후 서울의료원 강남분원·장년창업센터·청소년드림센터 등으로 사용 중이다.

건물 2만7743㎡, 토지 2만2650.2㎡이며 한국감정원이 평가한 규모는 9725억원 수준이다.

매각은 12일부터 24일까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경매사이트인 온비드를 통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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