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5.08.17 17:42
계열사 1만명 외에 협력사 취업 기회 확대...내년 임금피크제 전계열사로
삼성그룹은 앞으로 2년간 1000억원을 들여 총 3만명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17일 발표했다.
삼성이 이날 내놓은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에 따르면 '고용 디딤돌'프로그램으로 3000명, 사회 맞춤형 학과 1600명, 직업체험 인턴 및 금융영업 4000명 등 86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신규투자를 통해 2017년까지 1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총 1만1400명에게는 청년창업 활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 고용 디딤돌'은 삼성 계열사와 협력사 간의 상생협력을 통해 삼성 협력사 취업 희망자에게 취업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는 직업훈련과 인턴십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협력사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3000명을 선발해 3개월은 삼성에서 직무교육, 3개월은 협력사에서 인턴십을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직무교육과 인턴 기간 중 청년에게 지급하는 월 150만원의 급여는 모두 삼성이 부담한다.
삼성은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거쳐 협력사에 4년 이상 근무하면 삼성 계열사 경력 사원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매년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협력사 채용 한마당을 삼성물산·삼성중공업·호텔신라 등 다른 계열사로까지 확대해 매년 11월 개최할 예정이다.
'사회맞춤형 학과'는 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스터고와 대학 특성화학과를 확대해 1600명을 양성, 채용하는 프로그램이다.
대구·경북 지역 대학에는 설비 엔지니어 양성과정을 신설하고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29개 대학 및 9개 전문대와 산학 협력을 맺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금형, 플랜트, 소매유통, 환경안전 등의 분야에서 사회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오고 있다. 이밖에 수원하이텍고, 동아마이스터고, 구미전자공고, 전북기계공고, 원주의료고 등 전국 26개 마이스터고에서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직업 체험 인턴과 금융영업 분야에서 4000개의 일자리도 만든다.
삼성은 전자제품 영업 업무를 교육 1개월·실습 2개월 등 3개월간 체험할 수 있는 전자판매 직업 체험 청년인턴 2000명을 뽑아 사전에 업무를 경험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청년 인턴은 전국 지점에서 직업을 체험하고 월 급여는 150만원을 받으며 우수한 인력은 채용할 예정이다.
보험설계사와 투자권유대행인 등 금융영업 분야 일자리 2000개도 새로 마련한다.
계열사 신규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힘쓴다.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호텔신라 면세점과 신라스테이, 삼성바이오로직스 2·3공장 증설, 에버랜드 파크호텔 등에서 2017년까지 1만개 새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비전공자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을 총 30개 대학과 20개 전문대학에서 6400명 규모로 확대해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있는 대구·경북 지역 5개 대학에서 소프트웨어 비전공자 400명을 선발한 후 교육을 거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전환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은 지난해 그룹 전 계열사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주요 내용은 정년이 연장되는 56세부터 매년 전년도 연봉의 10%씩 감액하는 것으로 내년부터 적용된다. 기타 복리후생은 기존과 같이 제공된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용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