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5.06 18:47
유정복 "경기도 버린 탈주자 이재명 반드시 정치권에서 퇴출시켜야"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이재명 상임고문을 전략 공천하기로 하면서 벌써부터 선거 판세가 요동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인천시당과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재명 상임고문을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아울러 이 고문을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윤호중·박지현 비대위원장이 당연직으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게 되지만 이 고문이 '총괄'로서 지선 결과에 총체적 책임을 지게 된 것이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후 브리핑을 통해 "인천 계양을에 이재명 상임고문을 후보자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천 계양을 선거구는 송 전 대표가 제 16·17·18·20·21대 총선에서 내리 5선 의원을 지낸 민주당의 대표적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인천 계양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 고문이 52.31%(10만532표)를 득표해 43.52%(8만3638표)를 얻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8.79%(1만6894표)차로 승리한 곳이다.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은 범법자의 도피처나 은신처가 아니다"라며 이번 공천을 비난했다.
유 시장 후보는 "인천에 아무런 연고가 없어도 출마만 하면 당선되는 것처럼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철퇴를 내려야 한다"며 "인천을 버린 도주자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경기도를 버린 탈주자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인천시민의 힘으로 반드시 정치권에서 퇴출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도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등을 이용해 검찰의 수사와 재판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안전하게 금배지를 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본인이 거저 당선되고 다른 민주당 후보들의 당선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헛된 믿음, 과욕"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 고문이 성남FC 사건 관련 경찰 재수사 등을 피하기 위해 '방탄용 금뱃지'를 얻으려한다는 뜻이다.
최종수 국민의힘 인천시당 대변인은 "별다른 연고 없는 계양을에 이재명 고문을 전략 공천하는 것은 국민적 분노를 더욱 자극, 민주당의 지방선거를 망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고문은 어떻게 해서라도 방패삼을 만한 금배지를 손에 넣겠다고 마음먹어서는 안 된다"면서 "금배지가 필요하면 국민들 앞에 당당하게, 연고가 있는 분당갑으로 출마하라"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