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8.04 13:34
[뉴스웍스가 만난 사람] "의원·의회사무국 한 몸으로 살아 움직이는 의회 만들 것"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5선의 김기정 국민의힘 의원이 수원특례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했다. 뉴스웍스는 지난 3일 수원시의회 의장 집무실에서 김기정 의장을 만났다. 그는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침체된 시점에서 중책을 맡아 어깨가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며 "당을 떠나 집행부와 협력할 것은 협력하되 잘못은 엄중히 견제하고, 입법권을 최대한 활용해 현장 중심의 민의에 기반한 정책을 생산하는 자치입법의 새장을 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김 의장과 일문일답.
-제12대 전반기 의장 취임 소감 및 포부는.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과 12대 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선배‧동료 의원들께도 감사드린다.
올해는 특례시와 특례시의회가 새롭게 출범한 원년으로 실질적인 권한 확보를 통한 진정한 특례시와 특례시의회로 도약할 때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을 안정화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12대 전반기 의장으로서 역할과 책임이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5선이라는 풍부한 정치 경험과 선배‧동료 의원들의 지혜를 모아 시민의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 사랑받는 의회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2년간 이러한 역할을 잘 수행해 의회와 시민, 집행부 사이의 관계를 잘 이끈 의장으로 남았으면 한다."
-의회 전반기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의정활동은.
"현재 수원시는 극심한 경제 침체로 인해 ’민생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 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펜데믹으로 2년 반 동안 아픔을 이겨내야 했던 시민들께 이제는 ’풍요롭고 넉넉한 생활‘로 보답해야 한다.
여당·야당, 집행부·의회라는 틀에서 벗어나 적절한 견제와 협치의 균형을 통해 ’시민의 행복‘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가겠다.
올해 1월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시행되면서 특례시라는 커다란 변화를 이끌어냈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권한 확보에는 아직은 제자리 걸음이라는 평이다.
수원특례시의 궁극적인 목표는 도시 규모와 행정 능력에 걸맞은 권한을 확보해 주민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루기 위해 집행부와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
-제11대 의회는 민주당이, 제12대는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됐다. 협치 방안이 있다면.
"12년 만에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됐다. 보수진영에서는 그간 홀대받았다는 인식이 있다. 국민의힘 정치인으로서 보수 진영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의장으로서는 소수당인 민주당에 대한 배려도 요구된다. 상충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중심을 잘 잡아 협치를 이루겠다.
수원특례시의회 의원을 위한 정책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또한 시민을 위한 사업이나 정책에도 이견 없이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12대 의회 원구성도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 잘 마무리됐다. 앞으로도 작은 사안에 몰려 다투기 보다는 큰 틀에서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통해 ‘수원시 발전과 시민 행복’이라는 궁극적 가치를 실천하는 의회로 거듭나겠다."
-이재준 시장과 다른 당 소속이다. 집행부와 관계 설정 방향은.
"원칙에 따른 견제, 협치, 균형이 중요하다. 의회와 집행부는 시민을 위해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수렴하고, 보완해 나가면서 최선의 정책을 만들어내야 한다.
집행부에서 시민을 위한 예산, 정책을 펼친다면 당연히 의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지만 모든 정책이 다 옳을 수는 없다.
민의를 대변하는 기구의 대표로서 ‘수원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당을 떠나 집행부와 협력할 것은 협력하되 잘못은 엄중히 견제하고, 문제점을 제기하겠다.
아울러 '소통'은 시민의 일꾼으로서 시의원들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진정한 밀착 소통을 위해서는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요구된다. 작지만 신속히 해결해야 하는 지역현안들이 많다. 전에는 의원들이 처리할 수 있는 예산 몫이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그게 없어졌다.
집행부는 의원들이 지역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를 제도화해줘야 한다. 그것이 여소야대를 떠나 시민들이 바라보는 의회와 집행부의 바람직한 관계가 아닐까 생각한다."

-역대 의회 의정활동과 차별화된 발전방안이 있다면.
"역대 어느 의회보다 민의를 기반으로 한 정책 생산에 새 장을 열겠다. 이를 위해 의원들과 의회 사무국 직원들이 한 몸이 돼 일선에서 발로 뛰며 살아 움직이는 의회로 변모시키겠다.
의회의 권한은 시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인 만큼 주민들 불편함이 없도록 먼저 살피고 챙기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은 기본과제 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12대 의회도 마찬가지로 현장 속에 답을 찾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칠 것이다.
다만 불합리한 제도 개선 등을 위한 조례안 개정 등의 기본적인 의정활동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입법권을 최대한 활용해 시민 불편을 혁신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정책개발에 힘쓰겠다.
이를 토대로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해 예산 반영에까지 직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해 민의에 기반한 정책을 생산하고 이를 신속히 반영시키는 현실적인 의회로 거듭나겠다."
-시의회 독립성 강화 측면에서 향후 의회사무직 공무원들 인사 방향은.
"지방자치법이 시행되면서 지난 1월 이후 의회사무국 등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정해진 정원 내 인사만 가능할 뿐 의회사무국 자체에 대한 효율적 운영이나 규모 등을 조정할 조직·정원·예산 권한은 없고 집행부에 있기 때문에 반쪽짜리 독립에 그치고 있다.
의회는 아무 결정권이 없고 조직개편이 필요하더라도 집행부에 이를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기적으로 독자적인 조직·예산 편성권 등 보다 적극적인 지방의회로의 권한 이양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와 더불어 의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인력 채용 등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한 말씀 한다면.
"지난 12대 의회 개원식과 취임식에서 시민들에게 '시민에게 사랑받는 의회', '시민의 눈높이에서 일하는 의회', '시민에게 힘이 되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의회'가 되겠다고 약속드렸다.
이를 위해 저를 비롯한 37명의 의원들은 시민을 대변하는 일꾼으로서 뜨거운 열정으로 매 순간 멈춤 없이 시민을 위해 소임을 다해 나가겠다.
아울러 현재 코로나19 재유행, 지속되는 고물가 등으로 어려운 시기가 계속되고 있다. 조금만 더 견뎌주시고, 함께 잘 이겨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시민 여러분의 곁에는 따뜻한 수원특례시의회가 있음을 알아주시기 바라며, 의원들이 시민을 믿고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 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