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11.01 09:24
미국 ETF 성장동력 '낮은 수수료'…채권형 ETF 성장기회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내년 글로벌 ETF 시장에서 주목할 키워드는 이노베이션·성장성·투명성이다"
팀 브레넌 S&P 다우존스 최고책임자는 31일 '2022 글로벌 ETP 콘퍼런스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브레넌 최고책임자는 "인버스·레버리지 같은 상품들이 한국에서 인기가 있었던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리스크가 큰 상품들은 투자자 교육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ETF 시장은 레버리지나 인버스로 시작했지만, 최근 경향을 보면 테마형 ETF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었고, S&P500을 비롯해 미국 관련 ETF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팀 브레넌은 인터뷰에 앞서 진행한 콘퍼런스 주제 발표에서도 "한국 ETF 시장의 성장은 놀랍고, 세계적으로 봐도 두드러진다"며 "주식형 ETF를 보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채권형 시장에서도 많은 성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브레넌 최고책임자는 미국 ETF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낮은 수수료'를 꼽았다. 그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낮은 수수료로 저렴한 투자수단이라는 인식을 가져간 것도 그중 하나"라며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파생상품(옵션, 선물)이 생기고 ETF 시장이 1993년부터 발생했는데,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자들이 ETF를 저렴한 투자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 입장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는 ▲이노베이션 ▲성장성 ▲투명성을 꼽았다. 브레넌 최고책임자는 "좋은 ETF는 투명성이 있어야 한다"며 "상품설명서에서 투자 방법 등에 대한 설명으로 투명성이 보장되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상품의 수익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레고랜드발 국고채 신뢰도 하락에 대해서는 "크레딧 시장과 ETF 시장은 다른 시장이다"라며 "지난 2020년 크레딧 크런치(신용경색) 이슈가 생겼을 때도 픽스드인컴 시장은 오히려 투명한 정보 공개 등을 통해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S&P는 가상자산과 관련 5개 지수를 개발했다. 그는 "현재 프로셰어 비트코인 선물 ETF가 미국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처럼 시장이 준비되면 상품을 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범석 S&P 다운존스 한국 대표도 "한국은 규제로 인해 출시되지 못하고 있을 뿐 제도적으로 준비되면 상품은 언제든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