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6.07 08:30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네이버가 초거대 인공지능(AI)인 하이퍼클로바와 관련해 글로벌 빅테크보다 수익화에 있어서는 네이버가 빠를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7일 메리츠증권은 네이버의 신기술에 대한 관심과 시장의 재편 등을 따지면 현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플랫폼 최선호주로 꼽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26만원에서 11.53% 높인 29만원을 제시했다. 네이버의 전 거래일 종가는 20만4500원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진행된 네이버 애널리스트데이에 참여해 네이버의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 관련 질의 시간을 통해 네이버가 커머스, 지도와 같은 분야에서 네이버만의 데이터셋이 존재하며, 하이퍼클로바X는 스마트스토어, 여행·예약과 같은 커머스 부문에서 수익화를 계획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원은 "수익화에 대해서는 기존 광고 문구 생성을 넘어 셀러를 위한 쇼핑라이브 큐시트 제공 등 시장을 성장시키는 데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서치GPT를 통해 커머스 내 높은 성장을 보이는 여행·예약 카테고리에서 성과를 도출하는 방식이 예고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의 수익화 방향성은 커머스 분야에서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구글이 바드를 공개하며 생성 AI 기술을 이용한 B2C 시도는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기술 대비 현격하게 높은 비용이 요구되는 점을 감안 시 다음 목적지는 B2B나 커머스가 유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의 수익화 방향성은 커머스 분야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플랫폼의 높은 기술적 성과가 공개되며 투자자 우려가 높지만 생각보다 이들이 커머스 분야에서 성공적 성과를 거둔 경우는 드물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기술로 새로운 생산성 향상 초입에 직면한 산업 등은 관점을 바꿔야 한다"며 "사용 범위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만 웹툰·웹소설과 같은 콘텐츠 산업은 생성 AI를 통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신기술에 대한 관심, 시장의 재편에 베팅한다면 네이버의 현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판단된다"며 "플랫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