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7.03 09:30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K-배터리 3사의 폭발적 성장 속에 한국 분리막 기업인 SKIET와 더블유씨피가 글로벌 분리막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SNE리서치의 'LIB 시장에 따른 분리막 시장 변화 전망(2020~2030)–LIB 패권 경쟁시대, 분리막의 방향은?' 보고서에 따르면, K-배터리 제조사 3사의 금액 기준 분리막 수요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7%씩 성장해 1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진입 장벽이 높은 산업 특성상 배터리 제조사는 주요 분리막 공급처를 선정해 안정적인 분리막 수급을 꾀하고 있다. 삼성SDI의 경우 더블유씨피에서 주로 분리막을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의 도레이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소형 분야에서는 더블유씨피가 분리막을 공급한다. SK온의 경우 주로 같은 SK이노베이션의 계열사인 SKIET로부터 분리막을 공급받는다.
SNE리서치는 배터리 제조사들의 한국 분리막 기업들에 대한 의존도는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유럽의 핵심광물법(CRMA)의 역내 생산 기준에 맞춰 북미와 유럽 진출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SKIET와 더블유씨피는 계속해서 증설 요청을 받고 있다.
해외 배터리 제조사들도 해외 진출이 가능한 국내 분리막 기업이 유일한 대안이 되고 있다. 국내 주요 분리막 업체인 SKIET와 더블유씨피는 각각 유럽 폴란드와 헝가리에 분리막 생산라인을 가동하거나 구축하는 중이며 올해 안으로 북미 진출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