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7.05 08:31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에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D램의 출하 증가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봤다.
5일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D램 출하 증가로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장중 7만3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웃돌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직전 분기 대비 40.8% 증가한 90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D램 출하량이 직전 분기 대비 20% 증가해 예상보다 빠른 원가구조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해서는 "경쟁사 대비 부진한 수준"이라며 "다만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진입 본격화와 미래 성장 핵심인 D램 및 파운드리 사업의 개발실장 교체에 따른 경쟁력 제고는 최근 경쟁사와 벌어진 주가 격차를 해소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일 삼성전자의 신규 인사에 대해서는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 개선과 개발실 쇄신을 위해 반도체(DS) 부문 총책임자인 D램 개발실장(황상준 부사장)과 CTO(정기태 부사장)를 신규 선임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황상준 부사장에 대해 "D램 설계 20년 이상 경력의 핵심 엔지니어로, 선제적 제품 개발과 신속한 의사결정에 강점을 확보하고 있어 올해 4분기부터 북미 GPU 업체에 HBM3 공급 본격화가 기대된다"며 "2세대인 HBMP의 연내 출시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태 부사장에 대해서는 "3nm 2세대 게이트올어라운드(GAA) 양산을 앞당기는 동시에 선단공정의 조기 양산을 통해 TSMC와의 경쟁 격차를 축소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