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8.04 11:57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2030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탈진 등 온열환자가 속출하면서 참가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민주당이 대회기간 축소를 정부에 요청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온열환자가 1000명이 넘었고, 각국 참가자 부모님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대회 기간을 축소할 건지, 중단할 건지도 검토하며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잼버리와 관련해 국민들의 걱정이 크다"며 "폭염 때문에 많은 온열환자가 발생했고 준비가 미흡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고 쏘아붙였다.
특히 "정부는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잼버리 진행 여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6년의 준비와 막대한 예산 투입, 국가의 체면 등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겠지만 청소년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소방당국의 행사 중단 요청에도 개영식 행사가 계속 진행된 것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며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부도 참석하고 있었기에 대통령실이 관여된 것 아니냐는 일부 주장이 있었고, 명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직격했다.
이어 "그때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온열 환자를 발견하고 이송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소방 당국의 설명"이라며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의 문제가 현장에서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행사가 진행됐다는 문제를 두고두고 지적받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잼버리 개영식에 참가하는 스케줄을 강행하는 바람에 온열환자 이송에 문제가 생겼다는 인식을 내비치면서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인데 이것이 지켜지지 못했다고 질타한 셈이다.
또한 "정부는 청소년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신속한 응급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관련되는 모든 부처와 조직위원회가 비상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3대 안전조치를 강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