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4.09 11:26

한동훈 "진짜 일 하고 싶어" vs 이재명 "수도권 접전 지역 12곳"

이재명(왼쪽)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사진제공=민주당, 국민의힘)
이재명(왼쪽)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사진제공=민주당, 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22대 총선(제22대 국회의원선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모두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각 당이 자체 분석한 경합지도 약 50곳에서 60곳으로 늘었다.

9일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모두 마지막 유세 일정을 서울에서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 8일 이른바 '명룡대전'이 펼쳐지는 인천 계양을을 찾아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와 한 고깃집에 들렀다. 이 고깃집은 앞서 이재명 대표가 '삼겹살을 먹었다'는 인증샷을 올린 식당이다. 

한 위원장은 앞서 이 대표가 유세를 마친 뒤 "일하는 척했네"라고 한 것에 대해 "진짜 일을 하고 싶다"고 공세를 취했다. 

한 위원장은 또 "저희는 일하는 척하지 않겠다. 저희는 소고기 먹고 삼겹살 먹은 척하지 않겠다. 검사인 척하지 않겠다. 위급환자인 척해서 헬기 타지 않겠다"고 비꼬았다. 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근의 행위에 대해 한 위원장이 직격한 셈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 8일 경기도와 인천 지역을 훑었고, 야권의 200석 확보를 막지못하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200석을 가지고 그냥 대통령 탄핵만 할 것 같느냐"며 "개헌해서 국회에서 사면권 행사하도록 하고, 그래서 이재명 대표나 조국 대표 자기 죄를 스스로 사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동작을 지원 유세에서 "여당의 눈물쇼에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 

서울 '동작을'은 이 대표가 가장 많이 찾은 지역으로, 선대위 출범 이후 8번이나 찾았다. 민주당은 그만큼 이 지역을 접전지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전국이 수십 곳이 박빙인데, 혹여라도 그들이 다시 국회를 과반수를 차지하는 순간에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전부 연락하셔서 포기하지 말고 투표해라, 투표하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수도권 접전 지역이 12곳이나 된다"며 "이제는 백병전"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빗대며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공정한 규칙이 작동하나'라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의 부인이 주가조작으로 돈을 수십억을 벌었다. (그런데) 특정인에 대해선 수사조차도 하지 않더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여야 선대위는 모두 핵심 승부처인 서울에서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서울 도봉을을 시작으로, '한강벨트' 등 격전지를 누빈다. 저녁엔 중구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다. 

이재명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 재판에 출석한 뒤 용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피날레 유세'에 참석한다. 이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마지막 선거운동을 하며 일정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