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4.12 15:57
금융株, 총선 야당 압승에 밸류업 기대 후퇴…연이틀 '약세'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에 2700선 아래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 10일 열린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며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14포인트(0.93%) 낮아진 2681.82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3포인트(0.15%) 오른 2710.89에 출발했지만 장 초반 하락 전환하며 2680선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600선에 장을 마친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898억원, 14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홀로 6360억원을 순매도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359개, 하락한 종목은 515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1.50%) ▲네이버(1.20%) 등은 상승했지만 ▲삼성전자(-0.48%) ▲SK하이닉스(-0.64%) ▲LG에너지솔루션(-2.24%) ▲삼성바이오로직스(-0.63%) ▲현대차(-1.24%) ▲기아(-1.70%) ▲포스코홀딩스(-1.25%) 등은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장 중 19만1400원을 터치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지만 결국 전 거래일 대비 하락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금융주는 지난 10일 열린 총선이 야당의 압승으로 돌아감에 따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진 여파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였다.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 대비 3900원(4.59%) 내린 8만1100원에, 삼성화재도 전 거래일보다 6500원(2.20%) 내린 28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하나금융지주(-5.17%) ▲메리츠금융지주(-3.10%) ▲신한지주(-2.90%) ▲KB금융(-2.93%) 등이 동반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도세에 약세를 보였다"며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둔화되고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금리 인하 지연 추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총선 이후 금융당국의 정책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밸류업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37포인트(0.28%) 오른 860.47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은 홀로 43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7억원, 24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알테오젠(3.00%) ▲이오테크닉스(6.23%) ▲리노공업(7.44%) ▲HLB(2.76%) ▲셀트리온제약(1.26%) ▲HPSP(0.94%) ▲레인보우로보틱스(0.17%) ▲삼천당제약(8.62%) 등은 상승한 반면 ▲엔켐(-1.09%) ▲에코프로비엠(-4.39%) 등은 하락했다.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4200원(7.57%) 하락한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리노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1만9000원(7.44%) 오른 27만4500원에 장을 끝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3원(0.83%) 오른 1375.4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년 5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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