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4.24 10:51
"내일 의료개혁특위 첫 회의…의사단체도 참여해달라"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4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개혁은 붕괴되고 있는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언급하며 "위기에 처한 지역의료의 정상화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국가의 헌법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40%인 98개가 응급의료 취약지역"이라며 "경남의 경우 18개 시군 중 10개 군 지역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한 명도 없고, 강원도 영월의료원은 지난해부터 여덟 차례에 걸쳐 전문의 채용공고를 냈지만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정상화를 위한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의료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료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적극 대화하겠다"며 "지난주 정부는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전향적으로 수용해 배정된 정원의 50~100% 사이에서 자율적으로 학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발전적이고 건설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유연하게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오는 25일 출범한다. 이 장관은 "의료개혁을 논의하는 사회적 협의체인 의료개혁특위 내일 첫 회의를 개최한다"며 "의사단체에서도 특위에 참여해 합리적인 의견과 대안을 함께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특위는 민간위원장과 6개 부처 정부위원, 20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으로는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내정됐다.
민간위원은 의사단체를 포함한 공급자단체 추천 10명, 수요자단체 추천 5명, 분야별 전문가 5명 등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의협과 대전협 등은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와 박민수 복지부 차관 경질 등을 대화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관련기사
- 대통령실, 의사단체 '의대증원 원점 재검토 고수'에 "매우 유감"
- [속보] 대통령실 "국민 염원하는 의료개혁, 흔들림 없이 추진"
- 복지부 "의료계, 의료개혁특위 꼭 참여해달라"…임현택 "장·차관부터 속히 치워야"
- 조규홍 "의협·전공의 특위 참여해달라…'원점 재논의' 국민 눈높이 안 맞아"
- 대통령직속 의료개혁특위원장,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 내정
- 尹, 국립대 총장 건의 전격 수용…유연한 자세 보여줘
- 조규홍 "PA 간호사 조속히 법제화…의료개혁 완수하겠다"
- 의협 비대위 "대통령께 부탁…증원 멈추고 객관적인 기구서 논의하자"
- 윤 대통령 "국민 바라는 변화, 더 깊이 고민하고 살필 것"
- [속보] 윤 대통령 "노동·교육·연금·의료개혁 계속 추진…국회와 협력"
- 한덕수 "의료개혁 현재진행형…의대교수, 사직말고 환자 지켜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