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5.09 16:41

역대 정부 거치며 '경제·행정통'으로 중용…"힘있는 정당 만들겠다"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9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8명 중 102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 투표'에서 70표를 얻어 최종 선출됐다. (출처=국회방송)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9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8명 중 102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 투표'에서 70표를 얻어 최종 선출됐다. (출처=국회방송)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대구 달성이 지역구인 3선의 추경호 의원이 당선됐다. 이로써 세 번 연속 대구·경북(TK) 출신이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추 원내대표는 9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8명 중 102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 투표'에서 70표를 얻어 최종 선출됐다. 이종배(4선·충북 충주)·송석준(3선·경기 이천)은 각각 21표, 11표를 얻는데 그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수도권이나 충청권 출신의 원내대표보다는 대구·경북(TK) 출신의 원내대표를 선출함으로써 아직은 국민의힘의 중추 세력이 대구·경북(TK)에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추 원내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대통령 비서실 정책기획수석실 행정관을 비롯해 재정경제부를 두루 거친 '경제통'으로 윤석열 정부에선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선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에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바 있는 '행정통'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전략기획부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도 맡아 경력이 화려하다는 평가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엄중한 시기에 부족한 사람을 많이 성원해준 데 대해 정말 감사하다"며 "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고 다시 거듭나고 정말 힘있는 정당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정견 발표를 통해 "민생과 정책 대결 승리를 원내 전략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며 "긴밀한 당정 소통으로 세련되고 유능하게 해법을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는 원대대표 선출을 통해 '원팀'을 강조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우리는 정치다운 정치를 해야 한다. 원내대표가 맨 선두에 있을 때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잘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원내대표는 "의원 하나하나가 일당백 정신으로 맞서야 한다. 원내대표와 당선자 모두가 똘똘 뭉쳐 원팀이 돼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또한 "신임 원내지도부에 많은 숙제를 넘기는 거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원내지도부가 원내 상황을 잘 이끌 수 있고 야당의 입법폭주에 당당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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