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4.05.10 06:00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윤 대통령 회견 반응, 극과 극…與 "솔직·진솔", 野 "자화자찬"

어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놓고 여야의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솔직하고 진솔한 회견'이라고 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자화자찬'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2년간의 정책 과정과 성과를 국민 앞에 소상히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은 국민의 삶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을 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송구한 마음을 직접 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질책과 꾸짖음을 겸허한 마음으로 새기겠다는 다짐도 있었다"고 피력했습니다.

반대로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어제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국민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자화자찬으로 채워졌다"며 "총선을 통해 민심의 회초리를 맞고도 고집을 부리는 대통령의 모습이었다"고 질타했습니다.

그는 "국정 기조 쇄신을 바랐던 국민의 기대를 철저히 저버렸다. 국정 운영에 대한 반성은 찾을 수 없었다"며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과 국민이 처한 상황을 얼마나 무사안일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똑똑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고 성토했습니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3선 추경호…3연속 TK출신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대구 달성이 지역구인 3선의 추경호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이로써 세 번 연속 대구·경북(TK) 출신이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어제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8명 중 102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 투표'에서 70표를 얻어 최종 선출됐습니다. 

이종배(4선·충북 충주)·송석준(3선·경기 이천)은 각각 21표, 11표를 얻는데 그쳤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수도권이나 충청권 출신의 원내대표보다는 대구·경북(TK) 출신의 원내대표를 선출함으로써 아직은 국민의힘의 중추 세력이 대구·경북(TK)에 있음이 확인된 셈입니다. 

추 원내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대통령 비서실 정책기획수석실 행정관을 비롯해 재정경제부를 두루 거친 '경제통'으로 윤석열 정부에선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엄중한 시기에 부족한 사람을 많이 성원해준 데 대해 정말 감사하다"며 "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고 다시 거듭나고 정말 힘있는 정당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연임론'에 박찬대 "안쓰러워…결정 수용할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연임론에 대해 "개인적으론 안쓰러운 일이나 당으로선 강력한 지도체제 하에서 똘똘 뭉쳐서 개혁과제를 완수해나가는 데는 박찬대 혼자 하는 것보다 낫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MBC '뉴스룸 뉴스외전'에서 이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 질문에 "당원들께서는 이재명 대표야말로 윤석열 정부 하에서 민주당과 야당 192석을 총 지휘할 사령관 아니겠느냐는 인식이 많이 있었다. 이젠 당원들 목소리를 뛰어넘어서 일부 의원들도 그 주장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민주당이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단일대오를 형성해 편향적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비판하는 면에선 (당내 의견이) 너무 다양하지 못한 거 아니냐고 충분히 우려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제가 볼 땐 다양성도 협치도 결국 국민의 삶과 관련해서 야당이 그 기능을 다하고 국회가 성과를 보여줘야 된다는 입장에서 국민들이 오히려 요구하는 건 똘똘 뭉쳐서 신속하게 성과를 내라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또 "다양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우려보단 얻을 성과가 많다"며 "일변도로 가는 것에 대한 건 걱정 안 해도 된다. 제가 참 소통을 잘 한다"고 피력했습니다.

◆1분기 국세수입 2.2조↓…나라살림 75조 적자

국세수입이 줄고 지출은 늘면서 1분기 나라살림(관리재정수지) 적자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어제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5월호'(3월 말 기준)에 따르면 올해 1~3월 총수입은 14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1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국세수입은 84조9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 감소했습니다. 1~2월 국세수입은 3조8000억원 늘었으나, 3월 국세수입이 6조원 줄어든 데 따른 것입니다.

1~3월 중 법인세는 전년도 사업실적 저조로 5조5000억원 감소했습니다. 소득세도 7000억원 줄었고 부가세는 3조7000억원 증가했습니다. 1분기 세외수입은 7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00억원 늘었습니다. 기금수입은 55조1000억원으로 4조2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총지출은 21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의 신속집행 등의 영향으로 25조4000억원 늘었습니다.

3월까지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는 64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사회보장성기금수지 10조6000억원 흑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 적자규모는 75조3000억원 수준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은 각각 23조3000억원, 21조3000억원 확대됐습니다.

◆소프트뱅크 CEO "네이버와 라인지분 인수 협의중…7월 타결 목표"

소프트뱅크가 일본 정부의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 행정 지도와 관련해 네이버와 협의 중이라고 어제 발표했습니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결산설명회에서 "라인야후 측이 네이버와 업무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하기로 전날 발표했다"며 "라인야후의 요청에 따라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전략 관점에서 자본 재검토를 협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협의 중인 현시점에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앞으로 보고할 일이 생기면 신속하게 공개하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네이버와의 협상 타결 목표 시점은 7월 초로 잡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라인야후 지분 조정은 장기적인 성장전망 아래 바라보고 있다"며 "만약 10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면 더 다양한 전략이 가능해지고 더 많은 선택지가 생긴다"고 덧붙였습니다.

라인은 2011년 당시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NHN 재팬'이 개발한 메신저입니다. 일본에선 이용자가 9600만명에 달할 정도로 '국민 메신저'로 통합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네이버 클라우드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빌미로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요청하면서 라인에서의 '네이버 지우기'를 본격화했습니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하고 있습니다. 단 한 주만 팔아도 경영권을 잃게 됩니다.

◆전산 시스템 점검나선 4개 은행…12일 일제히 금융거래 중단

오는 12일 일요일, 일부 은행의 금융거래가 중단될 예정입니다. 이유는 전산시스템 정기점검으로 은행 이용이 적은 새벽 시간대에 이뤄집니다. 

광주은행과 씨티은행은 오후 시간까지 작업이 진행돼 고객 불편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 카카오뱅크, 한국씨티은행, 광주은행 등 4곳은 전산시스템 정기점검 및 주전산교체를 어제 알렸습니다.

우리은행은 12일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동안 인터넷·스마트뱅킹·텔레뱅킹·펌뱅킹·자동화기기(편의점 포함) 등 모든 업무가 중단된다고 공지했습니다. 

카카오뱅크도 같은 날 전산시스템 정기점검에 나섭니다. 새벽 1시부터 오전 8시까지, 7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씨티은행은 12일 새벽 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업무가 중단됩니다. 먼저 오후 1시까지 신용카드·대외공동망 GCB·자동화기기·국제현금카드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신용카드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일시불, 할부거래는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광주은행 역시 오후 2시까지 전산시스템 교체작업으로 모든 금융서비스를 일시 중단합니다. 이에 따라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입·출금 등 이체거래, 인터넷뱅킹·폰뱅킹·스마트뱅킹 등 전자금융 거래, 체크카드·현금IC카드·직불카드를 이용한 결제거래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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