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5.09 17:43

'친명계 단일대오 우려'에…"국민 요구, 똘똘 뭉쳐 신속히 성과 내라는 것"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뒷쪽)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따라서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장소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뒷쪽)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따라서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장소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이재명 대표의 연임론에 대해 "개인적으론 안쓰러운 일이나 당으로선 강력한 지도체제 하에서 똘똘 뭉쳐서 개혁과제를 완수해나가는 데는 박찬대 혼자 하는 것보다 낫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MBC '뉴스룸 뉴스외전'에서 이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 질문에 "당원들께서는 이재명 대표야말로 윤석열 정부 하에서 민주당과 야당 192석을 총 지휘할 사령관 아니겠느냐는 인식이 많이 있었다. 이젠 당원들 목소리를 뛰어넘어서 일부 의원들도 그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연임을 하게 된다면 강력한 지도체제가 확립돼 개혁과제를 완수해 나가기가 쉬울 것이라고 본 셈이다. 이 대표가 거야(巨野)를 지휘하는 사령관 역할을 맡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당원들을 넘어서 일부 의원들에게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니 그렇게 되는 게 순리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읽혀진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가) 결정하는 대로 수용하고 같이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단일대오를 형성해 편향적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비판하는 면에선 (당내 의견이) 너무 다양하지 못한 거 아니냐고 충분히 우려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제가 볼 땐 다양성도 협치도 결국 국민의 삶과 관련해서 야당이 그 기능을 다하고 국회가 성과를 보여줘야 된다는 입장에서 국민들이 오히려 요구하는 건 똘똘 뭉쳐서 신속하게 성과를 내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다양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우려보단 얻을 성과가 많다"며 "일변도로 가는 것에 대한 건 걱정 안 해도 된다. 제가 참 소통을 잘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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