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5.27 11:34

"전공의·의대생 복귀해달라…개별 판단에 따라 대처할 때"

지난 21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대학본부에서 의과대학 정원 증원 학칙개정안 재심의를 위한 교무회의가 열린 가운데 의대생들과 교수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1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대학본부에서 의과대학 정원 증원 학칙개정안 재심의를 위한 교무회의가 열린 가운데 의대생들과 교수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전병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2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의대 증원이 반영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심의해 승인해 27년 만에 의대 정원이 증원된다"며 "1509명 늘어난 4567명을 모집하게 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대교협 승인에 따라 내년도 전국 의대 40곳의 총 모집 인원은 3058명에서 4567명으로 전년보다 1509명 늘어난다. 서울 소재 8곳을 제외한 32개 의대가 증원된다.

대교협은 오는 30일 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각 대학이 31일까지 대학별 모집요강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면 증원 절차는 마무리된다. 이에 의료계는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 관련 재항고심에 대한 판단을 오는 29일까지 내려줄 것을 대법원에 요청했다.   

전 통제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브리핑를 갖고 "정부는 27년 만에 첫 걸음을 땐 의료개혁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안착되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각 부처에 필요한 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며 "교육부에는 대입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원활한 교육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복지부에는 비상진료체계를 굳건히 유지하면서 전공의들이 현장으로 돌아와 수련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전공의와 의대생의 복귀도 재차 촉구했다. 전 통제관은 "이제는 개별적인 판단에 따라 현명하게 대처할 때"라며 "복귀하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망설인다면 복지부에 설치된 전공의 보호신고센터와 교육부의 의대생 보호신고센터에 언제든지 문의해 달라. 익명을 보장하면서 상세하게 안내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전공의와 의대생 목소리는 향후 제도개선에 최우선 반영하겠다"며 "이제는 정부를 믿고 환자와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조속히 복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 통제관은 "국민의 지지와 성원으로 여러 어려움에서도 의대 증원이 이뤄졌다.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이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한 단계 도약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개혁이기에 갈등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정부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지금의 갈등 국면을 조속히 수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가 복귀하도록 설득하고, 전공의에게 과도하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비정상적인 의료공급과 이용체계를 정상화해 환자가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진료받을수 있게 환자중심 의료체계로 혁신할 것"이라며 "국민보건을 위해 의료개혁을 흔들림없이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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