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7.26 16:43
"국민여론 바뀌고 있어…의료 정상화 쟁취할 것"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26일 "정부의 오만과 아집에 절대 승복하지 않겠다"며 대정부 투쟁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천명했다.
임 회장은 이날 대한의사협회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의료 사활을 건 제1차 전국 의사 대토론회' 격려사를 통해 "정부가 비과학적·비합리적인 의대 2000명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발표해 의료계의 저지 투쟁이 시작된 지 벌써 5개월이 됐다"며 "그간 의료계는 정부의 정책이 얼마나 실효성이 없는지 끊임없이 경고하고 잘못된 정책 추진 중단을 위해 싸웠다"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와 의대생은 수련 현장과 강의실을 떠나는 희생을 감수하면서 정부 정책의 부당함과 위험함을 알리려 맨몸으로 저항했다"며 "그 과정에 반복되는 정부의 온갖 협박과 회유에도 굴복하지 않고 투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자신의 미래를 담보로 한 후배의 투쟁을 의협 회장으로서, 선배로서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다"며 "처절한 투쟁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라는 우리 목표는 아직 멀기만 하다"고 말했다.
다만 "다행스럽게도 5개월간 투쟁을 통해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강행에 대한 여론의 동향이 점차 바뀌고 있다"며 "투쟁 초기 의사를 비판한 국민들이 정부의 무책임하고 비합리적인 정책 강행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럴 때일 수록 의료계가 잘못된 정책을, 그 폐해를 적극 알려 국민들과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 회장은 "잘못된 정책 강행을 고집하는 정부의 오만과 아집에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생명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로운 투쟁으로 반드시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를 쟁취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