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8.08 06:00

◆여야 민생법안 신속처리 합의…금투세는 이견
여야가 입장 차이가 크지 않은 주요 민생법안에 대해 최대한 빨리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어제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첫 회담을 가졌습니다.
김 의장은 "민주당에서 당론 발의한 50여개 법안을 살펴보니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법안이 눈에 들어왔다"며 "범죄피해자 보호법, 구하라법, 산업 직접 활성화 및 공장 설립법,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 등을 같이 논의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진 의장도 "국민의힘에서 중점 추진하겠다고 당론 채택한 법안을 보니 이견이 크지 않은 법안도 꽤 있다"며 "이런 법안은 여야가 속도 내서 빨리 입법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내년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를 놓고는 입장이 갈렸습니다. 김 의장은 금투세 폐지를 야당이 수용할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진 의장은 예정대로 금투세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국민 대다수가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는 상황에서 제도 시행 여부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부가 제안한 금투세 폐지 방침에 대해 국회에서 전향적 자세로 조속히 논의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 기간 연장…내일 재개
정부가 하반기 전공의 모집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7645명으로 확정하고,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신청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반기 전공의에 모집한 인원이 총 104명(인턴 13명, 레지던트 91명)에 그치면서 정부는 추가 모집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정윤순 보건복지수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정부가 전공의 수련체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했으나, 지원률이 미진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는 9일부터 모집이 다시 시작돼 레지던트 1년차는 14일까지, 2~4년차와 인턴은 16일까지 모집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엄중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다른 전공의의 복귀를 방해하는 분들의 언행이 도를 넘고 있다"며 "복귀 방해행위에 대해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6월 경상수지 122.6억달러…역대 3위
반도체 수출 등 상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역대 3위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는 122억6000만달러 흑자를 시현했습니다.
흑자 규모는 역대 1위인 2016년 6월(124억1000만달러)과 2위인 2017년 9월(123억4000만달러)에 근접한 역대 3위의 기록입니다. 또 1년 전(61억8000만달러)보다는 60억8000만달러, 전달(89억2000만달러)에 비해서는 33억40000만달러 확대된 수준입니다.
이에 상반기(1~6월) 경상수지 흑자폭은 377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1억5000만달러) 대비 365억8000만달러 급증했습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개선됐다"며 "인공지능(AI) 관련 전방수요 확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으로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 호조세가 지속된 가운데 반도체 제조용 장비,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상품 수입 감소폭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훈련병도 휴대폰 사용…주말·공휴일 1시간씩
다음 달부터는 훈련소에 입소하는 훈련병들도 일부 시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어제 국방부는 현재 시행중인 '일과 후 병 휴대전화 사용 정책'을 일부 보완해 9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에 휴대폰 사용이 불가능했던 훈련병들도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1시간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군 당국은 "가정과의 소통 및 고립감 해소, 원활한 행정업무 지원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일반 병사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은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시범 운영 결과 다수의 위반 행위가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7월 열대야 '8.8일'…역대 1위
무더운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열대야가 역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날 기상청에 따르면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 나타나는 열대야는 지난달 전국 평균 8.8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7월 평균(2.8일)보다 6일이나 자주 열대야가 발생한 것으로, 역대급 폭염으로 기록된 1994년의 8.5일보다도 많은 수준입니다.
한편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3.3도를 기록해 7월 평균기온 중 5위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면서 우리나라 부근으로 덥고 습한 남서풍이 자주 불었다"며 "하순 후반에는 대기 상층에도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