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8.19 15:44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작년 10월 7일 가자전쟁 발발 후 9번째 방문이다. 그가 중동 지역 확전을 막고 휴전 협상의 불씨를 살릴 지 관심이 모아진다.
AFP 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났다. 지난 15∼16일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 미국, 이집트, 카타르가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을 끝낸 지 이틀 만에 이스라엘 지도부를 만나 압박에 들어간 것이다.
그는 헤르조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11개월째에 접어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에 이를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건 결정적 순간"이라며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고 휴전을 성사시키며 모두가 항구적 평화와 안보를 위한 더 나은 길로 나아가도록 할 최선이자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도 가자 휴전 협상이 '엔드게임(최종단계)'에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이집트, 카타르 지도자들이 통화했다고 전하고 "지난 몇 달간 진행됐던 절차들이 이제 최종단계에 이르렀다는 데 세 지도자 간에 공감대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의 보복 우려가 제기된 상황에서 가자 휴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외교 공간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블링컨 장관을 이스라엘에 보낸 이유에 대해 협상 타결을 위한 '집중 노력' 외에도 "포괄적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이 눈앞에 다가온 지금, 이 지역 누구도 이 과정을 훼손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