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8.29 14:30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에 걸쳐 총 3조3000억원 규모의 개별 펀드를 조성해 부동산 사업장 재구조화 및 신규투자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증권사가 조성하는 펀드(PEF)는 개별 증권사들이 주도해 자체적으로 조성·운용하는 구조다. 참여사는 ▲미래에셋 ▲메리츠 ▲삼성 ▲신한투자 ▲키움 ▲하나 ▲한국투자 ▲NH투자 ▲KB증권 등이며 증권사 자체자금 투입 규모는 총 6000억원이다.
조성된 펀드자금은 PF 사업장의 대출채권 매입, 신규사업장 PF 대출, NPL 투자 등에 활용돼 PF사업장 재구조화 및 신규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는 재구조화 및 정리를, 사업성이 충분한 사업장에는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연착륙 대책에 동참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비조치의견서를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규 공급하는 주거용 부동산 대출에 대한 위험값 완화, 재구조화 관련 금융회사 손실 면책 특례 등 규제를 완화했다.
이러한 정부 정책은 증권사가 펀드조성을 통해 부동산 사업장을 재구조화 및 정리하는데 제도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2022년말부터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는 1조8000억원 규모의 증권사 보증 PF-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매입프로그램을 2025년 2월 말까지 연장해 PF-ABCP 관련 유동성 보완장치도 유지하고 있다.
천성대 금투협 증권·선물본부장은 "이번 계획은 정부의 부동산PF 시장 안정화 정책에 맞추어 증권업계도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에 의의가 있으며, 향후에도 부동산PF 시장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