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9.13 10:02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지난 10일 실시된 TV 토론에서 판정승을 거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여론조사 격차를 더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V 토론 후 이틀간 이뤄진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47% 지지율을 기록, 42%를 얻은 트럼프를 5%포인트 앞섰다. 앞서 지난 8월 21~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가 4%포인트 앞선 바 있다.
10일 TV 토론에서 해리스가 이긴 것으로 답한 응답자는 53%에 달했다. 반면 트럼프가 이겼다는 응답자는 24%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약 52%는 '트럼프 후보가 토론에서 헤맸으며, 예리해 보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해리스 후보에 대해 같은 의견을 보인 응답자는 21%에 그쳤다.
특히 유권자의 약 52%는 해리스가 "더 높은 도덕적 성실성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고 답해, 트럼프의 29%를 크게 앞섰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유권자 91%가 해리스가 승리했다고 응답했고, 공화당 유권자는 53%가 트럼프가 이겼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405명의 등록 유권자를 포함해 전국 1690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오차 범위는 ±3%포인트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 6월 28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TV 토론에서 승리를 거두며 바이든의 대선 포기를 끌어냈다. TV 토론 직후 CBS가 유고브와 함께 지난 6월 28∼29일 전국 등록 유권자 1130명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4.2%p)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72%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바이든의 대타로 나선 해리스에게 역으로 TV 토론에서 밀리며, 향후 남은 대선 일정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