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0.11 11:23
11일 대전역 광장 공개매수 철회 촉구 집회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11일 성명서를 내고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진행한다면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이날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이 열리는 대전역 광장에서 MBK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국토위 국정감사가 오전 10시부터 대전에 위치한 한국철도공사 회의실에 진행이 되는 내용을 확인했고, 김병주 회장이 증인 출석 요청 명단에 있는 것을 확인 후 집회를 계획하게 됐다"며 "김 회장이 국감에 불출석하더라도, 노동조합과 근로자는 MBK의 반노동적·반기업적·공개매수 철회를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집회 배경을 설명했다.
노조는 "MBK가 내세우는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증대는 국가 기간산업을 팔아 자신의 이익을 정당화하려는 핑계일 뿐"이라며 "인력 감축과 투자 축소로 회사의 단기적 가치를 높인 후, 결국 외국 자본에 매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BK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경영 정상화’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며 "지난 20년간 98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최상위 신용등급을 가진 세계 최고의 제련회사를 강탈하기 위한 거짓 명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영풍의 경영 실적은 처참한 수준이며, 시세 차익을 노리는 MBK와 석포 제련소 경영에 실패한 영풍이 어떻게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국가 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경영할 수 있겠냐"며 "그들은 능력과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고려아연 노동자와 그 가정의 생존권 위협 즉시 중단할 것 ▲MBK는 즉각적인 공개매수 철회를 선언하고 국가기간산업 파괴 즉시 중단할 것 ▲정부는 고려아연이 보유한 제조 기술을 조속히 국가 핵심 기술로 지정할 것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끝으로 노조는 “MBK는 즉각 공개매수를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를 진행하라”며 “만약 공개매수를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진행해 고려아연을 침탈한다면 노조와 2000명 근로자는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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