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10.08 13:50

"투자자 피해 우려 커"…소비자 보호 조치 지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7월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7월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에 대해 "엄정한 관리 감독과 즉각적인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이 원장은 8일 임원 회의에서 "상대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종국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개매수 과정뿐만 아니라 이후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철저히 살펴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 원장은 이번 공개매수와 관련해 투자자 피해 우려가 높다며 금융소비자 보호 조치를 지시해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이 원장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달 27일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원장은 또 중동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 금융시장 불안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시장 안정에 감독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사태 악화 시 단계별 안정 조치를 즉시 시행하고, 물류 차질 등에 따른 수출입 기업의 자금 애로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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