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0.29 17:38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한화오션은 내년 연간 11조 후반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오션은 29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인력 확보를 위해 경쟁 중인 상황인 만큼, 외주 단가 상승은 불가피해 실적 개선이 더딜 수 있다"며 "잔여 LNG 선가가 시장단가 수준에서 수익이 나고 있어 2025년부터는 동종 사 대비 준수한 수의 수익성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호중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환율 등 외부 변수를 감안할 때 오르내림은 있겠지만, 2025년 매출은 올해보다 증가한 11조 후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조업 수준은 올해와 비슷하고 크게 차이는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국제 분쟁과 대치 상태는 앞으로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며, 이러한 정세는 군비증강으로 이어져 해양 방산 분야에서도 잠수함과 전투함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중국과 패권 경쟁국인 미국은 자국 내 군함 조달 능력에서 여러 한계가 있어 강력한 조선 기술을 갖춘 동맹국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을 빠르게 포착해 국익과 기업의 성장을 동시에 도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8월 미 해군이 발주하는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을 최초 수주하며 첫 거래를 했다"면서 "현재 후속 MRO 건도 협의 중이다. 면밀한 사업성 검토 통해 향후 미국 MRO 물량을 적극 수주하고 수익성 제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는 4분기 중 딜 클로징을 예상한다"며 "필리 조선소는 추가적인 건조 설비 증설을 통해 미국 내 최대 규모 도크를 활용해 함정 건조 및 MRO 수행을 위한 효과적인 사업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사 대비 실적 회복세가 지연되는 질문에 한화오션 측은 "사내·외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비용 지출이 있었고, 환율이 하락하면 하락 폭만큼 손실이 반영돼 타사 대비 수익성이 저조한 것"이라며 "또 2021년 하청지회 파업 등이 2023년과 2024년까지 이어지면서 공정 지연을 만회하기 위한 비용도 추가돼 실적 개선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세 차례 중대재해 사고에 따른 작업 중지 영향으로 타사 대비 회복 속도가 좀 느린 이유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화오션 측은 “올해부터는 서서히 생산 공정이 선행부터 시작돼서 실적 개선돼 반영되고 있는 상태”라면서 “현재 잔여분에 남아 있는 LNG선 선가가 시장 선가 정도에서 수익성이 나는 위주여서 내년부터는 생산 공정의 안정화 지속으로 동종 사 대비 준수한 수준의 수익성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밖에 최근 폴란드와 방산 협력을 나선 국내 방산업체 간 입찰 과열 경쟁 우려를 제기하며, 회사 측에 단독 입찰 방침 변화 가능성을 묻는 말도 나왔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나라별로 수출 방식 선호도가 다른 가운데, 지금까지 B2G(기업·정부 간 거래) 형태로 수출을 진행해 왔다. 폴란드에서 과잉 경쟁을 우려하는 부분을 인지하고 있고, 이에 대해 정부 당국과 협력 중"이라며 "현재 확정된 안이 나오지 않아 세부 내용을 설명해 드리기 어려우나, 조만간 좋은 해결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