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11.14 09:22

EBS 연계 문항 수 기준 50% 수준…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최소화

최중철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경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중철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경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중철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은 14일 실시된 올해 수능시험 출제 경향에 대해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며 "교육과정의 핵심적인 내용일 경우 기존의 시험에서 다뤄졌더라도 필요하다면 질문의 형태와 문제 해결 방식을 바꿔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국어 영역은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출제 과목별로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

수학 영역의 경우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이나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을 지향하고,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을 출제했다.

국어·수학 영역 공통적으로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

영어 영역은 교육과정 기본 어휘와 시험 과목 수준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해 듣기, 독해, 의사소통 능력 등 균형 있는 언어 사용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 

한국사 영역은 한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췄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

탐구 영역은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개념, 원리에 대한 이해력과 탐구 능력, 문제 해결 노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고, 선택 과목 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필요한 언어 능력 및 해당 언어권의 문화에 대한 이해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

최 위원장은 "모든 영역에서 학생들의 과도한 수업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의 내실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행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유념해 출제했다"며 "작년 수능과 올해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의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출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항의 배점은 교육과정상의 중요도와 문항의 난이도, 문항 풀이 소요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EBS 연계는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에서 올해 평가원이 감수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내용에서 연계했다. 연계 방식은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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