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13 13:48
학생 5명 중 4명 사교육 참여…월 47.4만원 사용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초중고를 망라한 '의대' 진학 열풍에 작년 사교육에 들인 비용이 3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9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7%(2조1000억원) 증가했다.
사교육비 총액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19조4000억원) 7.8% 감소한 뒤 지속 상승 중이다. 4년째 사상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전체 학생수는 513만명으로 8만명(-1.5%) 줄었지만 참여율과 주당 참여시간이 늘면서 총액이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초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이 13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등학교 8조1000억원, 중학교 7조8000억원 순이다. 초등학교는 1년 전보다 6.5%, 중학교는 9.5%, 고등학교는 7.9% 각각 늘었다.
사교육 참여율도 상승했다.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은 80.0%로 1.5%포인트 확대됐다. 참여시간은 7.6시간으로 0.3시간 늘었다.
초등학교 참여율은 87.7%로 1.7%포인트, 중학교는 78.0%로 2.7%포인트, 고등학교는 67.3%로 0.9%포인트 각각 증가헀다. 주당 참여시간은 중학교 7.8시간, 초등학교 7.8시간, 고등학교 6.9시간 순으로 높았다. 중학교는 0.4시간, 초등학교는 0.3시간, 고등학교는 0.2시간씩 늘었다.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7만4000원으로 4만원(9.3%)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4만2000원, 중학교 49만원, 고등학교 52만원으로 확인됐다. 초등학교는 11.1%, 중학교는 9.0%, 고등학교는 5.8% 각각 늘었다.
사교육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9만2000원으로 4만1000원(7.2%) 증가했다. 초등학교 50만4000원, 중학교 62만8000원, 고등학교 77만2000원으로 각각 9.0%, 5.3%, 4.4% 늘었다.
일반교과 과목별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5만8000원이며, 영어 14만1000원, 수학 13만4000원, 국어 4만2000원, 사회·과학 2만원 순으로 많이 지출했다.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5만1000원이었다. 영어 26만4000원, 수학 24만9000원, 국어 16만4000원, 사회·과학 14만6000원 순으로 많이 지출했다.
한편 가구의 월평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도 높았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7만6000원으로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20만5000원)에 비해 47만1000원 많았다. 참여율도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는 87.6%에 달했으나 300만원 미만 가구는 58.1%에 불과했다.
또 성적이 상위일수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높았다. 상위 10% 이내 학생의 사교육비는 66만5000원으로 하위 20% 이내(37만원)와 다소 차이가 있었다. 참여율도 상위 10%는 76.6%인데 비해 하위 20%는 55.7%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사교육비가 최대였다. 서울의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7만3000원, 참여학생은 78만2000원으로 전국 평균(47만4000원, 59만2000원)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참여학생 기준 서울의 고등학교 사교육비는 102만9000원으로 100만원을 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