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1.17 15:11
KF-21 부품 공동생산 등 방산 MOU 3건 체결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양국은 국방, 방산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루 리마 대통령 궁에서 '한-페루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12년 우리의 KT-1P 기본훈련기 20대의 수출을 시작으로 양국은 긴밀한 방산 협력 관계를 이어왔고 올해는 우리 기업이 페루 육군과 해군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돼 핵심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오늘 저와 볼루아르테 대통령님은 우리 기업이 페루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함정에 부착할 명판에 함께 서명했다'며 "이 명판은 앞으로 더욱 깊어질 양국 간 방산 협력 파트너십의 증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양국은 ▲KF-21 부품 공동생산 MOU ▲해군함정(잠수함) 공동개발 MOU ▲육군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 등 총 3건의 방산 분야 양해각서(MOU)와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국과 페루 방산 협력을 전방위적으로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윤 대통령은 "2011년 한-페루 FTA 발효 이후 크게 늘어난 교역과 투자를 발판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저와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친체로 신공항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한편, 페루가 중남미 교통, 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양국의 인프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체결된 '핵심광물 협력 MOU'에 대해서는 "기술 강국 한국과 자원 부국 페루가 상호 보완적인 공급망 협력을 심화해 나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양국 간 미래 파트너십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기술협력과 인적 교류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오늘 체결된 '한-페루 ICT 협력 MOU'와 '한-페루 디지털정부 협력센터 MOU'를 바탕으로 양국 간 ICT, 디지털 전환 분야의 협력은 다층적으로 확장돼 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해에만 1만4000명이 넘는 우리 국민이 페루를 방문했다"며 "오늘 체결된 '관광협력 MOU'는 양국 국민들 사이의 접촉면을 더욱 넓혀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저와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아태 지역과 글로벌 차원에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우리 두 정상은 세계 비확산 체제와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페루는 오늘 양국 공동선언문을 통해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한반도 달성 목표를 지지하고 우리의 '8·15 통일 독트린'을 환영했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