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4.12.03 09:40

고령 주민들의 교통 소외 해결 위해 수요응답형 전환
전화로 버스 호출…키오스크형 호출벨로 편의성 향상

현대차가 3일부터 충남 보령시에서 셔클 플랫폼 기반의 통합 교통 서비스 '불러보령'을 선보인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가 3일부터 충남 보령시에서 셔클 플랫폼 기반의 통합 교통 서비스 '불러보령'을 선보인다.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3일부터 충남 보령시에서 셔클 플랫폼 기반 통합 교통 서비스 '불러보령'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불러보령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이동을 빠르고 편리하게 돕는 통합 교통 서비스로, 현대차가 운영 중이던 수요 응답 교통(DRT) 셔클을 보령시의 교통 인프라와 수요에 맞춰 도입한 것이다.

수요 응답 교통이란 이용자가 서비스 지역 내 어디서든 차량을 호출하면 버스가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최적 경로를 따라 운행하며 승객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주는 서비스다. 신규 호출이 발생하면 합승 알고리즘을 통해 비슷한 경로의 승객을 함께 태우고 실시간으로 경로를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배차가 이뤄진다.

보령시는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65.1%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 인구 비율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현대차는 기존 농어촌 마을버스를 수요응답형 교통으로 전환해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을 향상하고, 대중교통의 효율을 높여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자는 셔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전화로 버스를 부르면 된다. 현대차는 승객들이 모이는 주요 기점에 키오스크형 호출벨을 설치해 손쉽게 버스를 부를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고령자들의 접근성과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지역 서포터즈를 운영한다. 서포터즈는 버스 호출 등 서비스 이용 교육 외에도 지역 주민들의 탑승 체험 유도, 지역 내 운행 환경 이슈 모니터링 등을 실시해 서비스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차는 지난 2021년부터 대중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셔클 플랫폼을 실증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현재 국내 지자체 21곳에서 수요 응답형 서비스 차량 268대를 운영하며 누적 탑승객 700만명을 넘겼다. 

김수영 현대차 모빌리티사업실 상무는 "앞으로도 인구 소멸 지역의 이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 지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내년 초 장애인을 위한 특화 셔클 서비스를 출시하고,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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