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12.13 11:52

"韓 저력·탄력성 믿어달라"…12월 경제평가 '하방위험 증가 우려'

최상목 부총리가 지난 11일 경기 시흥시 소재 한화오션 R&D센터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시작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최상목 부총리가 지난 11일 경기 시흥시 소재 한화오션 R&D센터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시작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외국인투자기업과 직접 만나 안정적인 국내 투자활동을 위한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병찬 셰플러코리아 대표이사 등 외투기업 대표 및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여하는 외국인투자기업 간담회를 열어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시스템은 굳건하고, 정부의 긴급 대응체계도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에도 경제 안정과 대외 신인도 유지를 위해 경제팀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할 것"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외투기업의 국내투자와 경제활동에 걸림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시와 같은 정책대응을 지속하면서 투자 및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한국의 투자 매력도를 제고시켜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한국은 과거에도 여러 혼란상황이 있었으나 그때마다 단기간에 극복해냈다"며 "한국 경제의 저력과 회복탄력성을 믿고 예정된 투자와 기업 활동을 평소대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외투기업 대표들은 "최근 국내 정세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지속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의 투명한 상황 공유가 중요하다"며 "국내에서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정부의 경제 평가에서는 '경기 회복세'라는 긍정적 문구가 사라졌다.

기재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물가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가계·기업 경제심리 위축 등 하방위험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 증대되고 있다"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관계기관 공조를 통해 대외신인도를 확고하게 유지하면서 산업경쟁력 강화 노력과 함께 민생안정 지원방안 마련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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