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1.22 16:25

美 국무장관·국방장관 지명자 만나 조선·방산 분야 협력 모색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개최된 캔들라이트 만찬에서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개최된 캔들라이트 만찬에서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캔들라이트 만찬, 스타라이트 무도회 등에 참석해 트럼프 정부 주요 각료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과 두루 소통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졌다.

김 부회장은 이날 저녁 워싱턴 D.C. 중앙역인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열린 '스타라이트' 무도회에도 얼굴을 내비쳤다.

취임식 3개 무도회 중 하나인 스타라이트 무도회는 트럼프 측이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세심하게 선별한 정·재계 주요 인사만 참석할 수 있는 소수 정예 행사다. 참석 인원은 3500여 명으로 김 부회장 외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부부만이 참석했다.

앞서 김 부회장은 전날인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캔들라이트' 만찬에도 참석했다. 캔들라이트 만찬은 스타라이트 무도회보다 적은 1500여 명의 소수 VIP만 참석하는 행사로 알려졌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개최된 캔들라이트 만찬에서 피터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개최된 캔들라이트 만찬에서 피터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특히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은 신행정부의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부장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장관 지명자, 마이크 왈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나 환담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한미 간 조선 및 방산 분야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 부회장은 미국 새 정부의 주요 국방 안보 책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 역량을 소개하고 미국 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더그 버검 내무부장관 후보자를 만나 신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다수의 공화당 상·하원 의원 및 글로벌 방산기업 최고경영자(CEO) 등과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했다.

한화그룹은 미국 공화당 인사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1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김승연 회장이 10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초대받았으나,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

최근 미국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초청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한화오션·한화시스템은 약 1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필리 조선소를 인수했다. 국내 기업 중 미국 조선소를 인수한 것은 한화그룹이 처음이다. 한화큐셀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생산기지 '솔라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김 부회장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후로 미국 정·재계 인사와 활발히 소통을 이어간 만큼 미국 내 한화 입지도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미국 투자와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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