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1.22 16:09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제철)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제철이 글로벌 자동차용 판매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대제철은 22일 열린 2024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 강판 공급 해외 인프라 확대로 글로벌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며 "기술경쟁력 기반 마케팅 강화로 글로벌 고객사 대상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세대 강판 등 신 강종 개발과 적극적인 판매 활동을 통해 판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중국산 후판 반덤핑 제소 예비판정 결과가 오는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열연 부문은 지난해 12월에 제소장을 제출한 상태로, 조사 개시 여부는 빠르면 2월 말 발표되며 예비 판정은 올해 7월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판매 계획과 관련해선 "지난해 1707만톤에서 5.5% 증가한 1801만톤으로 설정했다"며 "판재 고부가 제품의 안정적인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봉형강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설비투자(CAPEX) 비용은 1조6165억원이었으며, 올해 설비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제철 측은 "지속 가능한 철강사가 되기 위해 구조적 개선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전기로에서 생산한 탄소 저감형 철근.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전기로에서 생산한 탄소 저감형 철근. (사진제공=현대제철)

김원배 현대제철 봉형강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봉형강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재구조화 등으로 인해 시장 전반의 리스크 요인이 일부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설 경기는 지난해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아파트 중심의 착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국토부가 공공 발주 사업을 확대하고 속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한 만큼 SOC(사회간접자본) 및 공공주택 부문이 건설 경기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SK하이닉스 용인 공장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5공장 건설 프로젝트 등이 진행되는 등 건설 수요 회복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별도 실적으로 매출 4조4835억원, 영업이익 7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측은 "철강 시장 회복 지연으로 인해 판매가 하락에도 원재료비 감소로 스프레드가 유지됐지만 전력 단가 인상으로 비용이 증가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314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전기요금이 kWh당 16.9원이 인상돼 4분기에만 17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며 "올해에도 인상된 전기요금이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회사 측은 "자동차용 저탄소 강판을 생산하기 위한 전기로와 고로를 결합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며 "양산이 시작되면 일정 물량을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글로벌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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