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2.03 11:19
지난달 29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ARAIB) 등 관계자들이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29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ARAIB) 등 관계자들이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지난달 28일 오후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BX391편 항공기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감식이 3일 시작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경찰 과학수사대,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은 이날 오전 9시 30분경부터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감식은 탑승객과 승무원이 발화지점으로 지목한 항공기 기내 후미 수화물 선반(오버헤드 빈)을 중심으로 발화 원인에 대한 집중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다수의 승객은 발화 지점으로 선반을 지목하고 있다. 승객들의 짐을 넣는 선반 속에 연기가 처음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연기가 갑자기 발생하고, 불똥이 터졌다는 상황 정황상 승객들의 수화물에 넣은 보조배터리 또는 배터리가 내장된 전자제품이 발화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일각에서는 항공기 화재 원인이 보조배터리일 것이라고 섣불리 추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이 나온다. 감식 결과에 따라 제3의 발화 물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15분경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BX391편 항공기 내부 뒤편에서 불이 나 승객 170명(탑승 정비사 1명 포함)과 승무원 6명은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전원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7명이 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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