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5.02.21 17:48

최태원 "8년간 1600억달러 미국 투자…일자리 80만개 창출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필두로 한 대미 경제사절단이 미국 백악관과 재무부를 방문, 한국 기업들이 지난 8년간 16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8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점을 적극 알렸다.

대한상의는 경제사절단이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워싱턴 D.C에서 '대미 통상 민간 아웃리치(대외협력)' 활동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절단에는 최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 26명이 참여했다.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철강, 조선, 에너지, 플랫폼 등 한미 경제협력의 핵심 산업 대표들이 포함됐다.

미 백악관과 재무부 관계자들은 경제사절단과의 만남에 대해 "가장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됐다"며 "추가적인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제사절단은 19일에는 미국 백악관 고위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6대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최 회장은 "한국은 미국 투자는 대부분이 제조업 분야에 집중됐다"며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은 8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그중 상당수는 연봉 10만달러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20여 경제사절단을 만났으나 이번 민간 사절단과의 논의가 가장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또 "자유시장과 자본의 자유로운 흐름은 합리적인 투자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한 뒤 "기업들의 투자 결정을 지연시키는 과도한 규제와 투자 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 

경제사절단은 20일에는 재무부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했다. 기업들은 미국도 전략 산업의 육성과 함께 예산 절감, 세수 확보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6대 분야 산업에서 안정적인 환경과 투자 여건을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 회장도 전략적 협력 필요성이 큰 분야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될 만큼 재무부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상의 주관으로 '한국-미국 비즈니스 나이트' 갈라 디너는 19일 저녁에 개최됐다. 한미 기업인과 미국 현직 상·하원의원, 주지사, 전직 장관 등 당초 예상했던 100여 명의 두 배가 넘는 250여 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최 회장은 갈라 디너의 환영사를 통해 "지난 세기 안보를 넘어 경제 동맹으로 발전해 온 양국 관계는 이제 첨단기술과 미래가치를 선도하는 파트너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맷 머레이 미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대사는 "한미 관계는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 무역과 투자의 양적 거래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최 회장은 또 21∼22일 워싱턴 D.C. 샐러맨더 호텔에서 열리는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참석, 대미 아웃리치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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