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11 09:19
올해 3월 10일까지 무역흑자 3억달러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3월 첫 열흘간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가 보합세를 보이면서 수출 증가률은 한 자릿대에 그쳤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3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39억달러로 1년 전보다 2.9%(3억9000만달러)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25억2000만달러로 2억7000만달러(12.3%) 증가했다.
이 기간 수출 현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0.03%), 선박(55.2%), 승용차(6.2%) 등은 늘었으나, 석유제품(-0.7%), 자동차부품(-7.6%) 등은 줄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9.8%로 0.6%포인트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최근 주춤하는 모습이다. 2월에는 96억달러를 수출해 1년 전보다 3.0% 줄었다. 1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이 끊긴 가운데 10개월 만에 100억달러를 하회했다.
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범용 메모리 반도체(DDR4·낸드) 고정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소폭 감소했다. 3월 1~10일에도 27억5100만달러를 수출해 증가폭이 0.03%에 그쳤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5.5%), 유럽연합(6.8%), 베트남(6.8%)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중국(-6.6%), 홍콩(-23.7%) 등에서는 감소했다. 중국, 미국, 유럽연합 등 상위 3개국 수출 비중은 48.6% 수준이다.

3월 1~10일 수입은 159억달러로 7.3%(10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원유(4.4%), 반도체(12.9%), 반도체 장비(94.6%) 등에서 늘고 기계류(-7.3%), 석유제품(-19.2%) 등에서 줄었다.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1%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4.1%), 유럽연합(29.7%), 일본(9.8%) 등에서는 수입이 늘었으나 미국(-3.7%), 사우디아라비아(-1.0%) 등에서는 줄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2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뒤 올해 1월(-18억6000만달러)에는 적자 전환했고, 2월(43억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3월 10일까지 수출은 115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1월 수출이 10.2% 줄고, 2월 수출도 1.0%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최근 수출은 부진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1152억달러로 2.0% 줄었다. 이에 무역수지는 3억달러 흑자를 기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