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24 11:39
안덕근 장관 (사진제공=산업부)
안덕근 장관 (사진제공=산업부)

[뉴스웍스/세종=정승양 대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과의 이른바 2+2 통상 협의와 관련, "기본적으로 지금 상호관세 부과가 된 것을 철폐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재강조했다.

24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을 통해 미국에 도착한 안장관은 협상 목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상호 관세는 우리가 (계속) 유예받는 (방향으로 협상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루 앞서 방미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 장관은 24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USTR)와 함께 미국의 관세 조치와 관련한 2+2 통상 협의를 진행한다.

안 장관은 품목별 관세에 대해서는 "지금 25% 품목 관세가 부과된 자동차의 경우에는 대미 교역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가급적이면 신속하게 이 문제는 저희가 풀 수 있도록 협의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양국의 원만한 경제 산업 관계를 위해 이런 관세 문제가 양국 간에 불거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자동차 관세에 대해 미측이 협상 여지를 보였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특별히 그런 것을 받은 것은 없다"면서도 "한미 교역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자동차다. 현대자동차 경우에는 얼마전 대규모 투자 계획도 발표한 것들이 있는데 저희가 그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협의를 해서 원만하게 문제를 풀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2+2 통상 협의 이후의 협의 일정과 관련, "본격적으로 협의를 시작하게 되면 앞으로 협의를 해 나갈 범주나 내용, 일정 등이 확정이 될 것"이라면서 "거기에 따라 협의에 대한 전반적인 틀을 갖춰 나가고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미국 정부의 관세 문제에 대한 발언이 다소 유화적으로 바뀐 것에 맞물려 정부 협상 전략도 변화하는지를 묻는 말에는 "저희가 예상한바"라면서 "우리가 그동안 준비해 온 것을 갖고 미국 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별 국가와의 협상을 조기에 타결하려는 미국 측의 기류와 관련, "여러 상황을 점검하고 차분하고 진지하게 협상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고,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의 부담액)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2+2 협의 내용에는 그런 부분들은 포함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와 안 장관 등 국내 협상 대표단은 현지 모처에서 사전 실무협의를 갖고 미국 측의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사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