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4.25 09:06
KB금융지주 본점 전경. (사진=박성민 기자)
KB금융지주 본점 전경.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KB금융이 양호한 실적과 더불어 기대 이상의 배당을 발표하자 자본여력에 대한 자신감을 증명한 결정이라는 증권가의 평가가 나왔다.

25일 한화투자증권은 KB금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4.54% 높였다. KB금융의 전날 종가는 8만4600원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69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해 컨센서스를 5% 이상 상회했다"며 "홈플러스 관련 및 해외 상업용 부동산(CRE) 익스포저에 1080억원의 비경상 충당금이 전입됐지만, 이자 손익과 유가증권 매매 평가익이 기대 이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주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 대비 3bp 상승해 선방한 수준을 넘어섰다"며 "저원가성 수신 비중 확대로 스프레드가 개선되고 조달 부채가 감소해 마진 증가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전날 KB금융은 실적 발표와 함께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깜짝 공시했다. 김 연구원은 "본래 하반기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예상했으나, 상반기 말 자본 여력이 보다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간 자사주 매입 추정치를 2200억원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KB금융은 912원의 주당배당금(DPS)과 3349억원 규모의 분기 배당총액을 발표했는데, 연간 배당총액이 기존 예상을 1000억원 상회하게 됐다"며 "기존 추정보다 양호한 실적에 더해 주주환원 규모도 증가한 것은 자본 여력에 대한 자신감을 증명하는 의사결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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