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24 15:56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KB금융이 지난 1분기 1조69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62.9%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이 큰 폭으로 오른 이유는 지난해 은행의 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전입 기저효과 덕분이다. 여기에 그룹 강점인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비은행 계열사 이익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순이자이익은 은행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핵심예금 확대 등 조달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0.6% 소폭 증가한 3조262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그룹 NIM은 2.01%, 은행 NIM은 1.76%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0.03% 포인트, 0.04% 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NIM의 경우 금리하락에 따른 자산 재구성으로 대출수익률이 하락했다.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충당금전입액이 3개월 전보다 상승한 6556억원을 기록했지만, 은행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수준은 예측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76%, NPL커버리지비율은 133.1% 수준으로 견고한 손실흡수력을 갖췄단 평가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핵심예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간 상호보완적인 실적을 시현하면서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이 42%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ELS 악몽을 완전히 떨쳐냈다. 국민은행은 1분기 1조264억원을 순이익을 거둬 1년 전보다 163.5% 이익증가율을 기록했다.
원화대출금은 367조원으로 3개월 전보다 0.9% 증가했으며 이중 가계대출은 실수요자 중심의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2조3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도 우량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대출 위주로 1조1000억원 증가했다.
KB손보도 비은행 계열사 실적을 이끌었다. 1분기 KB손보는 3135억원의 순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
호실적 배경은 지난해 IBNR 적립금 환입 기저효과에 따른 보험영업이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체자산 투자 확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 및 금리하락에 따른 보유채권 평가·처분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KB증권은 1799억원, KB국민카드 845억원, KB라이프 8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 호실적에 기여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3.67%, BIS자기자본비율은 16.57%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주당 912원의 현금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또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대한 이행 현황도 공개했다.
이행 현황 내용에는 주주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이행 노력으로 주당가치, 시가총액이 꾸준히 상승 중이며 자본 비율과 수익성 관리, 지속적인 지배구조 개선 및 ESG IR 활동을 통해 시장 모범 기업으로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비전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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