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5.05.02 07:5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으려고 이란과 협상하는 가운데 이란의 주요 수입원인 원유 수출을 옥죄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산 원유나 석유화학 제품의 모든 구매를 지금 중단해야 한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원유나 석유화학 제품을 조금이라도 구매하는 모든 국가나 사람은 즉시 2차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그들은 미국과 어떤 방식, 형태, 유형으로든 사업하는 것을 허락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2차 제재는 미국 정부의 직접적인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제3자에 대해서도 미국과 교역과 금융 거래 등을 하지 못하게 하는 제재를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압박하는 차원에서 2차 제재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폭탄발언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장 대비 1.77% 높아진 배럴당 59.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도 1.75% 오른 배럴당 62.13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오는 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연기됐다.

중재국 오만의 바드르 알부사이디 외무장관은 엑스(옛 트위터)에서 "물류상의 이유로 5월 3일 토요일로 잠정 예정된 미국·이란 회담 일정을 변경한다"며 "새 날짜는 상호 합의되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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