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5.12 10:54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최근 미영 무역 합의와 여타 유사 입장국들의 대미 협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미국과의 협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행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안보전략 간담회를 주재해 이같이 언급하며 "관계부처가 긴밀히 공조해 국익 극대화와 한미 상호호혜라는 원칙 아래 협의를 진행하고, 협의 진행 과정에서 국회·국민과 지속 소통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8일(현지시간) 새로운 무역 기본합의를 체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 합의에 따라 영국은 소고기·에탄올·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 수입을 확대하고, 미국에 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수출 기회를 부여한다. 미국은 영국에 부과한 자동차 관세 25%를 철회하고, 연간 10만대에 한해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은 중국과도 10~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무역협상을 벌였다.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조만간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 관세조치 관련 한미 기술협의 동향을 공유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역통상장관 회의 계기로 마련된 한미 장관급 협의 등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오는 15, 16일 제주에서 열리는 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 그리어 대표는 제주에서 주요국 통상장관들과도 양자 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방미 귀국길 인천공항에서 "APEC 회의는 통상본부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지만 USTR과 중간점검 회의는 제가 갈 가능성도 꽤 많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우리 정부는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끝나는 7월 8일까지 '줄라이 패키지'를 마련한다는 목표로 미국과 협의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