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5.14 13:07
안덕근(오른쪽) 장관이 지난 4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 회담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부)
안덕근(오른쪽) 장관이 지난 4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 회담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부)

[뉴스웍스/세종=정승양 대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오는 16일 제주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통상대표부(USTR) 대표와 회동한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 이후 약 3주 만이다. 당시 2+2 협의에서 안 장관과 그리어 대표는 제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 협력체제) 통상장관회의 계기 장관급 협의를 갖기로 합의한 바 있다.

14일 통상당국에 따르면 오는 15∼1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리는 APEC 통상장관회의에 21개 회원국 통상장관을 비롯해 세계무역기구(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고위급이 대거 참석한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 "안 장관과 그리어 대표가 16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안장관과 이번 행사에 맞춰 방한하는 그리어 대표는 이번 한미 통상협의에서 ‘2+2 협의’ 이후 진행되고 있는 양국간 실무 협의 진행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어 대표는 전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APEC에 참석하는 여러 아시아 국가의 통상 장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 장관도 지난달 26일 귀국길에서 “APEC 회의 자체는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 계기에 USTR과 중간 점검 회의는 제가 갈 가능성도 꽤 크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과 미국은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90일간의 관세 유예 시한이 종료되는 7월 9일까지 양국 통상 현안을 포괄적으로 담은 ‘7월 패키지’ 체결을 목표로 통상 협의를 진행 중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 측에 조선, 에너지 등 산업 협력 방안을 제시하면서 25% 상호관세 면제와 자동차, 반도체 등에 부과되는 관세를 낮추는 데 협상력을 집중해왔다. 

특히 이번 협상은 트럼프 2기 출범 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첫 한미 고위급 통상협의라는 점에서 한미 양국이 이번 관세협상에서 어떤 진전된 내용을 도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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