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20 13:11
작년 경상수지 990억달러…662억달러↑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수출 증가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1000억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미국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 규모의 흑자를 시현한 가운데 대중국 경상수지는 3년 연속 적자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990억4000만달러로 전년(328억2000만달러)보다 662억2000만달러 급증했다.
먼저 대미국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182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전년(877억6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 확대되고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본원소득수지도 개선됐다.
대중국 경상수지는 290억4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전년(-292억5000만달러)는 적자폭이 축소됐으나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적자폭도 역대 2위 수준이다. 상품수지가 반도체 등의 수출 증가와 화공품 등의 수입 감소로 개선됐으나,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 감소로 흑자폭이 축소됐다.
대일본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127억2000만달러로 1년 전(-157억7000만달러)보다 개선됐다. 석유제품 등의 수출 증가로 상품수지 적자폭이 축소됐으나, 여행지급 증가로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확대됐다.
대EU 경상수지는 170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년 연속 흑자다. 상품수지는 선박,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 증가로 흑자폭이 확대되고, 서비스수지가 운송수입 증가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대동남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65억2000만달러로 1년 전(468억1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반도체 등의 수출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확대된 가운데 서비스수지도 운송수입 증가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 감소로 흑자폭이 축소됐다.
대중동 경상수지는 690억2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전년(-735억달러)에 비해서는 축소됐다. 이는 상품수지가 기계류 등의 수출 증가와 국제유가 및 가스 가격 하락에 의한 원유, 가스 등 원자재 수입 감소로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대중남미 경상수지는 65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화공품, 곡물 등의 수입 감소 영향으로 1년 전(-8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