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30 13:44

[뉴스웍스=정승양 대기자] 주택을 다 짓고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 규모가 22개월 연속 증가해 11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로 불어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7013가구로 전월보다 2.2%(591가구) 늘었다. 이는 2013년 6월(2만7194가구) 이후 1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로, 2023년 8월부터 22개월 연속 증가세다.
악성 미분양의 83%(2만2397가구)는 지방에 위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가 3844가구로 가장 많고, 경북(3357가구), 경남(3121가구), 부산(2596가구)이 뒤를 이었다. 전북은 312호(42.3%)가 증가한 1049가구로 전국에서 준공 후 미분양 증가폭이 가장 컸다.
다만 일반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6만6678가구로 전월보다 1.6%(1115가구)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수도권 미분양(1만5306가구)이 3.8%, 지방(5만1372가구)은 1.0% 줄었다.
규모별로는 60~85㎡ 중형 주택이 4만7580호(71.4%)로 가장 많고 85㎡ 초과 대형 주택이 9752호(14.6%), 40~60㎡ 중소형 주택이 7240호(10.9%), 40㎡ 이하 소형주택이 2106호(3.2%) 순으로 나타났다.
공급지표도 전반적으로 둔화됐다.
5월 주택 인허가 실적은 2만424호로 전월(2만4026호) 대비 15.0% 감소했다. 누적 인허가 실적은 11만438호로 전년 동기(12만5974호) 대비 12.3% 줄었다. 수도권 인허가는 8630호로 전월 대비 39.5% 감소했다.
착공은 1만5211호로 전월(2만5044호)과 비교해 39.3% 감소했다. 수도권은 9157호로, 전월(1만8352호) 대비 50.1% 감소했다.
분양 실적은 1만1297호로 전월(2만214호)과 비교해 44.1% 감소했다. 5월까지 누적 분양은 5만2982호로 전년 동기(9만840호) 대비 41.7% 줄었다. 수도권 분양은 9554호로 전월 대비 42.5% 감소했다.
준공은 2만6357호로 전월(3만5107호) 대비 24.9% 감소했다. 5월까지 누적 준공은 16만5496호로 전년 동기(18만3638호)와 비교해 9.9% 줄었다. 수도권은 1만6037호로 전월 대비 13.8% 감소했고, 같은 기간 지방은 1만320호로 37.5% 감소했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2703건으로 전월 대비 4.2%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25만2615건으로 전월과 비교해 10.5% 증가했다.
수도권 매매 거래량은 3만2362건, 전월세 거래량은 17만190건으로 전월과 비교해 각각 4.3% 감소, 9.8% 증가로 엇갈렸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221건으로 4월(8029건)보다 10.1%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