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5.07.09 09:41
(사진제공=KIUDA 다지털 홀딩스) 
(사진제공=KIUDA 다지털 홀딩스)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당신의 기업은 탄소경제 시대에 살아남을 준비가 돼 있는가?"

전 세계는 '탄소 책임 경제'로의 대전환기에 진입했다. 탄소는 규제의 대상을 넘어 국가 정책과 글로벌 시장을 재편하는 핵심 자산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전략 변수로 자리 잡았다.

이제 '탄소를 모르면 기업은 망한다'는 말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냉정한 현실이다. 

글로벌 탄소 시장의 설계자이자 실전 전문가인 리처드 윤은 30여년간 금융, IT, ESG 분야를 넘나들며 축적해 온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탄소를 모르면 기업은 망한다'를 집필했다. 

이 책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기업의 탄소 전략, 국제 감축사업, 탄소크레딧 거래까지 아우르며 기업 경영과 투자의 관점에서 탄소경제를 해석하는 전략적 실무 지침서다.

총 2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오늘날 경영자, 투자자, 정책 실무자라면 반드시 이해해야 할 탄소경제의 구조와 그 전환 과정을 집요하게 조명한다. 탄소를 리스크가 아닌 자산으로 바라보는 시선, 바로 여기에서 기업 생존과 블루오션 전략이 갈린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다.

1권에서는 NDC와 기업의 탄소중립 목표 간의 충돌과 그 해법을 중심으로 다룬다. RE100, 24/7 CFE와 같은 재생에너지 이행 선언이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NDC 이행과의 정합성은 미흡한 경우가 많다. 저자는 이 간극을 해소하지 못하면 기업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각국의 정책 흐름과 국제 기준을 바탕으로 한 실행 가능한 전략을 제시한다.

탄소배출권, 자발적 탄소시장(VCM), 내부 탄소 가격제(ICPS), 내부 거래제(ICTS) 등 기업 내부 시스템을 활용해 탄소를 '가격화'하고 '자산화'하는 실무적 접근법을 제안한다. 단순히 규제를 따르라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탄소 데이터를 스스로 평가하고 거래까지 연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후금융·전환금융·녹색금융과 같은 자본 흐름의 변화가 투자와 자금조달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2권은 탄소 무결성과 국제 감축사업이라는 보다 고도화된 실무로 이어진다. 탄소크레딧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기업 가치와 직결되는 상황에서 저자는 ICVCM, VCMI, SBTi 등 글로벌 기준과 프레임워크를 정밀하게 해설한다. 이들 이니셔티브는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이 실제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인증받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의 공동 크레딧 메커니즘(JCM), 파리협정 제6조 기반의 국제감축사업 구조를 소개하며 한국 기업이 해외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어떻게 확보하고 이를 자산화할 수 있는지를 현실적인 관점에서 설명한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현장의 실전 경험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설계한 KIUDA 플랫폼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d-MRV 시스템, 탄소 등록소, 탄소 거래소가 어떻게 통합되고, 아시아·아프리카·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를 상세히 풀어낸다. 기술적 설명을 넘어 실제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회를 어떻게 포착하고 연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탄소를 모르면 기업은 망한다'는 탄소를 둘러싼 규제 환경의 변화만을 다루지 않는다. 이 책은 탄소를 중심에 둔 새로운 경영 전략, 기업 내부 시스템 구축, 글로벌 탄소시장 참여 방식, 탄소클레임의 무결성 확보, 전환금융을 통한 자금 유치 전략까지 아우르는 통합 실천 지침서다.

기후위기 시대, 살아남을 기업은 탄소를 아는 기업이다. 이 책은 기후위기를 비즈니스 기회로 바꾸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반드시 필요한 전략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은 POD(Print-On-Demand) 방식으로 출간된 주문형 출판물로, 서점에서 판매되지 않으며 지정된 온라인 링크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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