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5.07.21 18:45

긴급 구호물품 전달·가전 무상 점검·세탁물 처리·특별 금융지원 등 제공

삼성전자서비스가 수혜지역에서 가전 제품 특별 점검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서비스가 수혜지역에서 가전 제품 특별 점검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서비스)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삼성·현대자동차그룹·신세계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충청남도 아산시와 예산군 등 집중호우 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를 위해 5억~30억원 규모의 성금을 기부하고, 특별 점검 등 긴급 구호 활동에 나섰다.

삼성은 8개 관계사가 참여해 21일 수혜지역에 성금 30억원을 기부했으며, 현대차그룹은 20억원을, 신세계그룹은 5억원을 각각 기부했다. 

삼성의 이번 성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구호성금 30억원 기부 이외에도 피해 주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긴급 구호물품을 제공하는 한편 ▲가전제품 특별 점검 ▲집중호우 피해 고객들에 대한 금융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긴급 구호물품, 쉘터 제공을 위해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삼성이 대한적십자사 후원을 통해 제작한 긴급 구호물품 세트 1000개와 텐트형 이동식 임시 거주공간인 재난구호 쉘터 300동을 제공한다. 긴급 구호물품은 담요·운동복·수건·세면도구 등 필수 생활용품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수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18일부터 수해 복구 특별서비스팀을 파견, 가전제품 및 휴대전화 무상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수해복구 특별 서비스팀은 피해 지역에 이동형 서비스센터를 설치하고 침수된 가전제품과 휴대폰 세척 및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침수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는 서비스 엔지니어들이 피해 가구를 직접 순회하며 가전제품 점검 및 수해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집중호우 피해 고객들에 대해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집중호우 피해 고객들이 올해 7~9월에 이용한 신용카드 결제대금 청구를 최장 6개월까지 유예하고, 결제예정금액을 무이자로 6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피해 고객들의 카드대출 이자를 최대 30%까지 감면하고, 9월 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장기카드대출은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경남 산청·경기 가평 등 집중호우 피해 지역의 복구와 주민들에 대한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성금 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성금과 별도로 피해 지역에 세탁·방역 구호차량 6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신속한 방역 대응을 도울 계획이다.

호우 피해 지역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도 지원한다. 호우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줌으로써 고객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또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성금과 구호차량 투입, 피해 차량 수리비 할인 등 지원이 일상으로의 회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마트의 긴급구호세트 물품.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이마트의 긴급구호세트 물품.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빠른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성금 5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신세계그룹은 또 구호 물품 지원에도 나선다. 호우 피해가 극심했던 경남 산청군·합천군에는 인근 점포에서 긴급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마트 진주점은 산청군과 합천군에 물, 컵라면, 초코파이류 등 먹거리와 생필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마트는 19일 충남 지역 수해 지역민들에게 긴급 구호세트 500 가구분을 전달했다. 긴급 구호세트는 수건, 칫솔, 내의, 체육복 등 이재민에게 필요한 생필품 위주로 구성됐다. 이마트는 수해, 화재 등 재해 지원을 위한 긴급구호세트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마련해놓은 바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매일 많은 고객들을 만나는 유통기업으로서 이번 수해 피해를 입은 분들의 아픔에 공감한다"며 "고객들이 조속히 일상 생활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신속하게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 하포1리에 '수해 서비스 거점'을 마련된 LG전자 '수해 서비스 거점' 모습.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도 지난 19일부터 충남 아산과 예산 등 수해 피해 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가전제품 무상 점검 및 수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현장에 파견된 서비스 매니저들은 제품 및 제조사에 관계 없이 침수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또 서비스 매니저가 피해 가구를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함께 진행한다. 장비를 갖춘 수해 서비스 대응 차량도 동원해 제품의 세척·수리·부품 교체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가전제품 침수 피해를 입은 고객은 LG전자 고객센터로 접수하거나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면 동일한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향후 피해가 확산할 경우 서비스 지역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